박준호·이용기 "공모 안 했고, 리스트 관련 없어"
박준호·이용기 "공모 안 했고, 리스트 관련 없어" [앵커] 성완종 리스트 관련자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증거은닉 혐의로 기소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 전 수행비서가 재판정에 섰는데요 두 사람은 증거은닉 행위는 인정했지만 공모하진 않았고 성완종 리스트와도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기업에서 자료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준호 전 상무와 수행비서 이용기씨가 피고인석에 섰습니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두 사람은 담담한 표정으로 재판을 보러 온 가족과 지인들에게 짤막한 눈인사를 건넸습니다 검찰은 박 전 상무와 이용기씨가 공모해 검찰의 압수수색 전후 회계 자료 등을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변호인은 "범죄 행위는 인정하지만 공모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변호인은 두 사람의 범행을 처벌할 수 있는지도 따졌습니다 두 사람이 자료를 숨긴 건 자원외교 비리 수사중에 일어난 일로 당시엔 문제삼지 않다가 뒤늦게 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적용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변호인은 이들이 리스트 관련 자료를 숨겼을 거라는 검찰측의 의심에도 "리스트 발견 이후 자료를 숨기려는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두 사람의 범행 시점이 성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기 전인 만큼 자원개발비리 사건과 관련해서도 증거인멸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핵심 측근들은 어떤 자료를 없애고 숨겨야 하는지 기준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은닉 행위 수사는 로비의혹 수사의 본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2차 공판은 2주 뒤에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송진원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