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목적지 바꾸자 보이스피싱 직감...택시기사 '최다 신고' / YTN
[앵커] 승객이 급히 목적지를 바꾸는 걸 보고 범죄 상황을 직감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곧바로 신고하면서 결국,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붙잡혔습니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신고자 가운데 택시기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오후 4시, 경기 화성시에서 서울로 가는 택시 안 여성 승객을 태우고 한참을 달리는데, 갑자기 안산으로 목적지를 바꿉니다 현금을 내고 내린 여성 승객을 계속 주시하던 택시 기사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이윽고 경찰이 도착합니다 이 승객은 몽골국적 20대 여성 A 씨로,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수거책이었습니다 A 씨의 행동을 미심쩍게 여긴 6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알리면서 덜미가 잡힌 겁니다 [경기 안산시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택시기사 : (승객이) 내려서 이동하는 모습을 봤을 때 뒷모습이 좀 이상한 예감이 드는 거예요 112상황실에 전화해서 그 상황을 전부 중계방송을 해준 거죠 ] 지난 3월 경기 광주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한 어르신에게 천690만 원을 건네받은 뒤 은행으로 가달라는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택시기사 신고로 적발됐습니다 지난 2월 경기 시흥시에서는 택시 기사가 승객이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책이란 사실을 알아채 붙잡은 일도 있었습니다 [경기 시흥시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택시기사 :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어요 이날 태운 사람이 보이스피싱에 관련된 사람이라고요 다음 날 출근해 일하고 있는데, 또 그 사람이 탄 거예요 ] 이처럼 택시기사가 보이스피싱 범죄 일당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준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 2월부터 경기남부경찰청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는데 기여한 사람을 선정하는 '피싱지킴이' 가운데 무려 36%가 택시 기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금융 기관 여러 곳을 돌며 목적지를 자주 바꾸는 데다, 거액의 현금을 들고 다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경기 안산시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택시기사 : 조금이라도 의심이 간다면 신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제2, 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고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만큼 이웃의 적극적인 신고가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