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특별한 초상화를 그려 드립니다.

[뉴스G] 특별한 초상화를 그려 드립니다.

스위스의 일러스트레이터 토비아스 구트만은 전 세계를 다니며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초상화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뉴스G에서는 구트만을 만나 그가 그리는 특별한 초상화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VCR] 전 세계를 다니며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청년이 있습니다 인터뷰) 토비아스 구트만 / 예술가 안녕하세요, EBS 뉴스 시청자 여러분 스위스의 예 술가, 토비아스 구트만입니다 Face-o-mat와 함께 전 세계를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얼 굴을 나만의 추상적인 해석으로 초상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Face-o-mat(패이스 오 마트)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구트만의 프로젝트 이름입니다 또한 그와 늘 함께 다니는 이 조그만 부스를 말하기도 하죠 종이박스로 만들어진 부스가 설치되면 호기심 가득한 얼굴의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조그만 창문으로 구트만과 처음 만나게 되는데요 먼저 자신이 원하는 초상화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동물이나 의자 등으로 변형시키거나 얼굴 이면에 보이는 것을 그려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돈은 원하는 만큼만 내면 됩니다 인터뷰) 토비아스 구트만 / 예술가 전 눈으로 보는 것보다 그 사람의 소리를 더 포착하려 고 노력해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일은 아주 직관적 으로 시작됩니다 상대방을 자세히, 그리고 가까이 바라보면 피부색이나 화장한 모습은 잊혀지고, 얼굴 이면에 있는 한 사람의 삶이 보인다고 합니다 인터뷰) 토비아스 구트만 / 예술가 제 앞에 어떤 사람이 앉을지 절대 알 수 없어요 사 람들은 모두 다르고 특별하죠 이것이 제가 프로젝트를 계속 흥미롭게 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구트만이 초상화를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분 그림을 받아든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인터뷰) 여성 지금까지 제가 가진 그림 중에서 최고의 그림이에요 저와 닮았어요 구트만이 이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토비아스 구트만 / 예술가 모든 사람은 특별하고 아름답고 완벽합니다 모든 얼 굴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특별하고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또 모든 얼굴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태어나고 자란 구트만은 스위스에서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스웨덴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처음에 그저 즐거운 기억을 만들고 싶어서 시작한 페이스 오 마트는 이제 총 11만 8천 km의 거리를 다니면서 이천 육백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초상화를 선물했습니다 구트만은 페이스 오 마트가 아날로그 방식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는 순간들이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토비아스 구트만 / 예술가 오늘날에는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갈수록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기계가 대체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일종의 사치가 되어가고 있어요 Face-o-Mat은 대량생산의 정반대라고 할 수 있어요 제게는 문화적 배경이나 피부색과는 상관없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한 존재입니다 사실 이것은 제게 있어 인간애을 발견하는 방법이예요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 각자 다른 문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아가는 방법이기도 해요 그림은 다른 누군가에게 줄 때 고유의 가치를 갖게 됩니다 전하연 작가 ebsnews@ebs co kr / E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