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로 변신한 형사"…휴대전화 밀수출 일당 검거
"택시기사로 변신한 형사"…휴대전화 밀수출 일당 검거 [앵커]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해외로 밀수출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을 쫓기 위해 형사들이 택시기사로 변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밤거리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는 택시를 향해 스마트폰을 흔듭니다 잠시 후 택시가 서고 이 남성이 몇마디를 건넨 뒤 올라탑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흔들던 남성을 태운 택시기사는 다름아닌 현직 경찰관 승객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팔아넘길 택시기사를 찾는 속칭 '흔들이' 일당을 붙잡기 위해 택시기사로 변신했던 것입니다 [조남청 / 대전대덕경찰서 형사계장] "그들 범죄조직의 깊은 내부까지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실체를 파악하려면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택시기사로 위장해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서…" 정식으로 시험까지 치러 택시운전 자격증까지 취득했습니다 경찰은 보름 동안이나 이렇게 택시기사 행세를 하며 분실 휴대전화 밀수출 조직을 추적한 끝에 일당이 모두 모이는 현장을 급습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이 36살 천 모 씨 일당에게서 압수한 스마트폰에는 은행 보안카드와 여권사진 같은 개인정보가 수두룩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보이스피싱이나 협박 같은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구 모 씨 / 스마트폰 분실 피해자] "폰뱅킹을 하니까 공인인증서도 있고 개인 SNS 등에 담긴 사생활도 유출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죠 " 경찰은 택시 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스마트폰을 두고 내리더라도 되찾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