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현의 불교 이야기] 금강경 2-1 장로 수보리 - 자애명상을 통한 공의 실현자 161218

[김경현의 불교 이야기] 금강경 2-1 장로 수보리 - 자애명상을 통한 공의 실현자 161218

수보리 장로의 질문으로 금강경은 시작됩니다 수보리는 급고독장자 즉 아나따삔디까의 동생입니다 형은 장자로서 생존이 위협받는 이들을 도우면서 승단에 대한 공양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펼쳐지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아우인 수보리는 출가하여 자애명상으로 해야할 일을 마치고 청정한 삶에 도달앴습니다 급고독장자와 수보리, 금강경의 주인공들입니다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봅니다 삶의 현장에서 연기를 익히고 공을 실현한 분들입니다 금강경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는 모범사례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수보리는 자애명상을 수행했습니다 수보리의 다른 이름이 ‘평화로운 삶을 사는 최상의 존재’ 보시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 가운데 최상의 님‘입니다 탁발하는 집마다, 마주하는 누구에게나 수보리는 자신의 수행 그대로 자애명상으로 대하였습니다 그래서 수보리에게 주어지는 보시는 위없는 공덕을 낳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들입니다 금경경을 통하여 공을 익히고 배우는 목적이자 공의 실현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가까이에서 멀리로’ 수행의 원칙입니다 자애명상 또한 그렇습니다 나로부터 가까운 인연으로 마침내 온 법계의 모든 살아있는 존재로 자애의 범위가 넓어집니다 위험이 없기를, 몸의 괴로움이 없기를, 정신적 괴로움이 없기를, 안락하기를, 행복하기를, 건강하기를 본래의 있는 모든 공덕들이 드러나기를 축원하고 느끼며 집중하는 수행입니다 집중이 깊어지며 초선 이선 삼선 사선으로 선정이 깊어지며 그 범위가 나로부터 점점 넓어져 가는 수행입니다 공, 연기, 깨달음, 수행을 통하여 이루어진 결과는 삶의 현장으로 회향되어야 합니다 그 깨달음의 회향, 금강경은 그 주인공으로 수보리를 선택하였습니다 후대에 공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자라는 해공제일 解空第一로 불린 수보리, 해공의 진실한 모습은 삶의 현장에서의 자애의 실현, 자비의 실현입니다 부처님께서 대자비삼매 속에서 하루를 보내신 것처럼, 삶의 현장에서 드러나는 자비 자애, 금강경이 뜻하는 바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