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약노의 번옥사건
#억울한_옥살이 #약노 #번옥 #살인사건 #삼복 #세종 #곡산 #의금부 #주술 #정약용 #형조 #정흠지 #정분 #김구 #장티푸스 살인사건에는 종종 억울한 일이 발생하는데 조선시대에 검안 기록을 바탕으로 치밀한 과학수사가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번옥(反獄)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 권력가나 임금의 친척들은 죄가 드러나도 가벼운 처벌을 받고, 왕자들은 살인을 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 일이 잦았습니다 지방에서도 양반, 토호는 살인을 해도 신문을 받을 때 곤장을 맞지 않아 허위 진술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쓴 여인이 삼복으로 석방된 일도 있었습니다 세종 때 곡산에 사는 약노(藥奴)라는 여인도 주술을 부려 살인을 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10년 동안이나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가 삼복으로 석방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번옥(反獄)과 삼복(三覆) 번옥(反獄)은 이미 결정된 형사판결을 뒤집는 것을 뜻하며 삼복(三覆)은 사형수의 형을 집행하기 전에 1차(초복), 2차(재복), 3차(삼복)에 걸쳐 다시 심의하고 살피는 과정으로 오늘날 삼심제도와 같습니다 약노는 곡산에 사는 여인으로 주술로 사람을 죽였다는 애매한 이유로 유후사(留後司)에서 조사를 받은 뒤에 형조로 이송되었는데 유후사는 조선 초기에 개성을 통치하기 위해 둔 지방 관아입니다 약노가 어떤 사연으로 사람을 죽였고 누가 고발했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밥을 먹여주었는데 죽었다”는 진술로 누군가에게 밥을 먹여주었는데 돌연사해 살인 누명을 쓰게 되었다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