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HD역사스페셜 – 임진왜란 2부작, 2편 일본승려 정유재란 종군기 “산도 들도 불타고 있었다” / KBS 20060630 방송
- 정유재란, 가장 잔혹했던 전쟁이 시작됐다 임진왜란이 시작된 지 5년, 종전회담은 결렬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대대적인 재침을 시작했다 왜군 장수의 군의관이었던 승려 경념은 이 정유재란을 직접 목격해 〈조선일일기〉라는 종군기록을 남겼다 62세의 나이에 마지못해 전쟁터에 오게 된 경념 그는 국적을 떠나서 전쟁을 직접 목격하며 인간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전쟁을 기록한 이 상황보고서를 통해 정유재란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 조선수군의 참패, 위험에 빠진 전라도 대한해협을 건너온 경념은 남해안을 지나면서 칠천량 해전으로 조선수군이 완전히 몰락해 가는 것을 지켜본다 이 해전을 지휘한 삼도수군통제사는 원균, 그는 일본의 교란작전에 말려 패전하고 죽음에 이른다 철저한 패전이었다 이 전투의 패배로 조선 수군은 괴멸되었다 남해안의 제해권을 잃게 되자, 이제 가장 위태로워진 것은 그동안 왜적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전라도 지역이었다! - 코 없는 사람이 거리를 활보했다? 왜군은 엄청난 살육을 저지르며 전라도 남원성으로 향했다 결국 남원성을 지키던 병사와 군민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왜군들은 ‘코베기’ 라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죽은 사람은 물론 살아있는 사람의 코까지 베었다 지금도 일본에는 당시 만행의 증거물인 코무덤이 남아있다 - 의병활동을 촉진시킨 울산의 비극적 참상 울산에서 경념은 조선인들의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참상을 목격한다 줄로 목을 묶어 몰고 가며, 잘 걷지 못하면 지팡이로 몰아붙이고 때리는 등 노예처럼 학대했다 종전으로 치닫는 시기, 더욱 극으로 치달았던 왜군의 이러한 잔학행위는 의병활동을 더욱 촉진시켰다 조명 연합군은 왜군이 겨울을 나기 위해 새로 축조한 울산성에 맹공을 퍼붓는다 - 종전 후, 이탈리아에 노예로 팔려가는 조선인들 울산성 전투에서 왜군들은 혹독한 고통을 겪었다 그리고 정유년 이듬해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자, 모든 왜군은 한반도에서 철수하고 전쟁은 끝난다 그러나 조선인의 비극은 계속되었다 전쟁통에 끌려간 무수한 조선인들은 매매의 대상이 되어 비참한 생활을 이어갔다 노예로 팔려 이탈리아까지 보내지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 조선에는 코 없는 사람들도 많았다 임진왜란 7년 전쟁의 끝을 살펴본다 HD역사스페셜 51회 – 임진왜란 2부작, 2편 일본승려 정유재란 종군기 “산도 들도 불타고 있었다” (2006 6 30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