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09. 03 [지성과 감성] 크리스토퍼 놀란 '테넷'‥"이해하려 들지마"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상대성 이론을 다룬 바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또 다른 물리학 개념을 내세운 신작을 내놓았습니다 시간을 역행하는 기술을 뜻하는 '인버전 (inversion)'을 다룬 영화 테넷인데요 지금 극장가 가장 뜨거운 상영작, 테넷을 지성과 감성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테러 집단에 붙잡혀 고문을 받게 되자 자결을 선택한 CIA 요원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를 살려 준 건 비밀조직 '테넷'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제3차 세계대전의 음모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기술, '인버전'을 이용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지구를 파괴하려는 사토르를 막기 위한 작전에 뛰어들게 됩니다 저길 향해 방아쇠를 당겨 당신은 총알을 발사하는 게 아냐 잡는 거지 시공간을 오가는 전작들에 이어, 다시 한 번, 시간 개념을 가져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은 '시간의 일방향성 가설’에 반문을 제기합니다 인터스텔라의 시나리오를 검수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이번 작업에도 참여해 과학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소재의 신선함뿐만 아니라 속도감 넘치는 카체이싱과 비행기 폭파 장면에서 그려지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화려한 액션도 선사합니다 하지만, 인버전, 엔트로피 등 과학 용어를 포함해 영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는데요 이러한 관객들을 향해 영화 테넷은 한 마디의 대사로 답합니다 이해하려 들지 마 느껴 크리스토퍼 놀란 / 영화 '테넷' 감독 “여러분이 평상시 직접 보거나 경험하지 못한 즐거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촬영할 때 즐거웠던 만큼 여러분도 즐기셨으면 합니다 ” 현재와 미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테넷은 지난주 개봉을 시작해 박스 오피스 1위를 지켜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