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알레르기 비상 안전지대는 없다 / YTN 사이언스
[앵커] 온화한 날씨 속에 숨어있는 건강의 복병인 셈인데요 신경은 기자가 갈수록 독해지는 꽃가루 알레르기의 위험성과 대처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입니다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계속 흘러내려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인터뷰:박영윤, 알레르기 환자] "아침저녁으로 특히 맑은 콧물이 많이 나오고요 콧물이 나오면서 콧속이 많이 간질간질해서 재채기도 많이 나고 "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꽃가루가 코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꽃가루가 주 원인인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최근 5년간 조사 결과를 보면 3월에 큰 폭으로 증가하다가 4월에 정점을 찍고, 6월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작나무와 참나무등의 꽃가루가 바람에 날리면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데, 이들 수종은 대부분 3월부터 꽃가루를 퍼트리기 시작해 4월이 되면 절정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은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 "실제로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물은 풍매화입니다 바람에 의해 산포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6월까지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3월 최저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14%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도시에는 꽃과 나무의 개체 수가 적지만, 최대 800km까지 날아가는 꽃가루의 특성상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게다가 공기 오염 때문에 꽃가루의 독성은 더 높아져 주의해야합니다 미국 농무부 실험 결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가 되면 꽃가루당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백질이 2배 가까이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국내 한 대학 연구진이 서울 강남역과 경기도 포천 지역의 꽃가루 독성을 비교했더니 강남역 부근이 5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풀숲이나 나무가 많은 곳에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뒤에는 몸을 깨끗이 씻어야만 꽃가루 알레르기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YTN 사이언스 신경은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