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진 알레르기…온난화로 꽃가루 급증 탓  / YTN 사이언스

심해진 알레르기…온난화로 꽃가루 급증 탓 / YTN 사이언스

[앵커] 한반도 온난화로 봄철 꽃가루 발생량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나무뿐 아니라 외래종 잡초류의 꽃가루도 가세하면서 알레르기 질환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봄만 되면 심해지는 꽃가루 알레르기 외출하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의 주범은 봄꽃이 아닌 참나무와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 바람에 의해 날리는데, 이 꽃가루가 코나 면역체계에 작용해 이상 반응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것이 참나무인데, 소나무를 밀어내며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임종환 / 산림과학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 : 기후변화로 인해 소나무들이 더 고사하고 있고, 다른 압력들도 받고 있기 때문에 더욱 빠른 속도로 소나무 숲이 참나무 숲으로 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나무 외에 외래종 잡초류도 문제입니다 특히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도심 근처 잡초는 농촌보다 고농도의 꽃가루를 만들어 더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재원 / 한양대 의대 교수 : 이산화탄소나 온실가스가 많이 늘어나게 되면 돼지풀과 같은 잡초류에서 많은 꽃가루가 날리게 됩니다 ] 매년 늘어나는 꽃가루로 알레르기성 비염 유병률이 1998년 1%에서 2014년에는 15%로 급증했습니다 또 2009년 조사에 따르면 꽃가루로 생활이나 업무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한 사람이 35%에 달했습니다 보통 꽃가루 알레르기는 4월과 5월 사이에 가장 큰 피해를 줍니다 기상청은 내년 봄부터 꽃가루 영향을 반영하는 실효성 있는 위험도 예보를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