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칠레 시위 3주째…“통행료 못낸다” 공공서비스 민영화 반발 / KBS뉴스(News)

[지금 세계는] 칠레 시위 3주째…“통행료 못낸다” 공공서비스 민영화 반발 / KBS뉴스(News)

칠레의 반정부 시위가 3주째를 맞으며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운전사들까지 고속도로로 나와 통행 요금 거부 시위를 벌이는 등 공공 서비스 민영화에 따른 국민 부담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행운전을 하는 화물차들로 칠레 고속도로에 심한 정체가 빚어집니다 화물차 운전사들이 비싼 고속도로 요금을 낼 수 없다며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 항의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이들이 내는 고속도로 한달 평균 요금은 많게는 15만여 원,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고속도로로 통행 요금은 지속적으로 올랐다고 말합니다 실제,공항에서 도심을 잇는 20여 km 고속도로를 달려보니 통행 요금은 7천여 원에 이릅니다 [시위 화물차 운전사 : "고속도로 운영사는 쉽게 요금 올려 돈을 벌고 있습니다 불쌍한 국민들은 돈이 없습니다 "] 이러한 국가 기간시설의 민영화는 1990년까지 17년간의 피노체트 군부 독재시절 이뤄졌습니다 이전 아옌데 대통령 집권시기 토지 개혁과 기업의 국유화를 뒤집어 공공서비스를 민영화하면서 외국 자본이 대거 유입됐습니다 국민소득 증가와 실업률 하락 등의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양극화에 따른 생활고는 깊어졌습니다 고속도로를 비롯한 전기와 가스,수돗물 국민 연금까지 민영화되면서 요금은 잇따라 인상돼 이번 반정부 시위의 배경이 됐습니다 [시위 화물차 운전사 : "시위는 지하철 요금 30페소(약 50원)인상 때문이 아니라 연금과 고속도로 요금, 전기와 수도요금 등 많은 것들 때문입니다 "] 반정부 시위 3주째, 피노체트 집권 시절 만들어진 헌법을 개정하라는 시위대의 요구에 피녜라 대통령도 처음으로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