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또 사망·실종...끝없는 에게 해의 비극 / YTN
[앵커] 난민들의 탈출이 이어지면서 해상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도 터키 해안에서 그리스 섬으로 가던 난민선이 전복되면서 어린이 등 2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망망대해 위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난민들이 손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합니다 작은 고무보트로 해안에 다다르기 위해 맨손으로라도 필사적으로 물살을 가릅니다 [압델 레작, 이라크 난민] "바다 한가운데서 배의 엔진이 꺼졌습니다 우리가 작은 배로 옮기기도 전에 벌써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 터키 해안에서 그리스 섬으로 가던 난민선이 다른 배와 충돌해 뒤집히면서 20여 명만 살아남아 구조됐습니다 해안 경비대가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싸늘한 시신만 찾아내 옮겼습니다 [스타브로스 미로지아니스, 구조 관계자] "불행히도 수색 작업이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속수무책으로 있을 순 없으니 한 명이라도 찾아봐야죠 " 레스보스 섬 인근에서는 지난 19일에도 난민선 사고로 시리아의 5살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 2일 터키 해변에서 3살배기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발견돼 국제적인 반향을 일으켰지만, 난민 어린이의 희생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터키 서부 해안에서 가까운 그리스 섬 사이에서 난민선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7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난민이 몰리는 주변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육로 이동도 쉽지 않아 난민들은 위험한 바닷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난민 사태를 맞아 유럽 각국도 회원국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EU 정상회의를 통해 타협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