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ㆍ독수리훈련 '완전 종료'…"비핵화 견인"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키리졸브ㆍ독수리훈련 '완전 종료'…"비핵화 견인" [앵커] 한국과 미국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명칭을 바꾸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기로 한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란 이름의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해 미 국방장관 대행이 어젯밤(2일) 45분 동안의 전화통화를 통해 결정한 내용입니다. 연대와 대대급이 중심이 되던 독수리 훈련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매년 적군의 후방지역 침투에 대비해 실시하던 야외기동훈련인데요. 1975년부터 계속됐습니다. 2008년부터 실시한 키리졸브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전제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국의 증원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 지역까지 배치하는 절차를 연습하는 지휘소 훈련이었습니다. 최대 40년 가까이 이어온 연합훈련 명칭을 없애겠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앞으로 키리졸브 연습은 한글 이름으로 바꿔서 실시하고 독수리 연습은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두 장관은 훈련 종료와는 별도로, 한미연합방위태세는 확고하게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방부는 새로운 연합 지휘소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한미 국방당국이 두 훈련을 종료한 배경도 설명해주시죠. 하노이 회담은 결렬됐지만 북미 대화는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봐도 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결정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자 하는 양국의 기대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하노이 회담은 결렬됐지만 북미 양측 모두 협상 재개 의지를 밝힌 상황이라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 당국이 비핵화를 견인하고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입니다. 이제 지켜봐야 할 점은 북한의 반응입니다. 북한은 대화의 물꼬를 텄을 때도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대해서만큼은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한미 군사당국이 상황에 맞춰 훈련 규모와 일정을 조정해 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사실상 군사적 긴장관계의 상징과도 같았던 두 훈련을 종료한 상황에서 북측이 상응할 정도의 대화 의지를 피력할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