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상봉 논의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진통'
이산상봉 논의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진통' [앵커] 남북은 오늘 판문점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쯤에 시작된 실무접촉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데,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남과 북은 오늘 오전 10시 50분부터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진행 중입니다. 우리측 수석대표로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인 이덕행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 북측 수석대표로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이 나왔습니다. 앞서 이덕행 수석대표는 실무접촉 참석을 위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기 전, "모든 분들의 기대와 염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실무접촉에서는 남북이 지난달 25일 판문점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규모와 장소, 시기 등이 논의됐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작년 2월 상봉 때와 유사한 남측 100명, 북측 100명 규모로, 상봉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다음 달 초·중순으로 예상되는 이산가족 상봉 시기를 정하는 문제에는 남북이 견해차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 달 10일 이전에 상봉 행사를 개최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노동당 창건 행사 준비를 이유로 다음 달 10일 이후에 상봉 행사를 하자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는 오늘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외에도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이산가족 화상 상봉과 고향 방문, 상봉 행사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북측과 논의할 방침입니다. 우리 측이 가장 먼저 논의하고 싶어하는 의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제안한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연내에 실현하자"라는 것인데,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