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모두에게 돌봄을…인력·공간 확대 필요 [사교육 심층진단] / EBS 뉴스 2023. 08. 04
[EBS 뉴스12] 학교 돌봄을 원하는 수요가 많다 보니 지금은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에도 제한을 두고 있는데요 대상 학년을 확대하고, 자격 기준을 낮추는데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어서 이상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자녀를 둔 워킹맘 수영 씨 첫 아이가 3학년이 되자마자, 2년 동안 잘 다니던 돌봄교실에서 떨어졌습니다 돌봄교실이 1~2학년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3학년을 위한 자리는 적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학원을 다섯 곳이나 등록해, 빈 시간을 메워야 했습니다 인터뷰: 김수영(가명) 초3, 초1 학부모 "아이도 힘들어 하는데 이게 어쩔 수 없더라고요 봐줄 사람이 없으니까 아무래도 계속 학원을 돌리게 되더라고요 학원비도 만만치 않고… "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가운데 8명은 올해 수요조사에서, 할 수만 있다면 돌봄교실에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저학년, 맞벌이 등으로 자격을 자격이 제한돼 있어서, 지원부터가 까다롭습니다 인터뷰: 김연수(가명) 중3·초3 학부모 "(맞벌이가 아니면) 일단 신청할 수 있는 자격조차 안 된다고 그러니까 좀 많이 안타깝고 좀 화도 나더라고요 긴급할 때 정말 어디 맡기거나 없을 때는 엄마들이 정말 발을 동동 구르잖아요 그러니까 전 연령에 걸쳐서 필요한 사람에 의해서 사용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초등 전일제 학교, 이른바 '늘봄학교'를 추진 중입니다 내후년 전국 확대를 목표로 내년부턴 신청 자격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이 제도가 제대로 안착하려면, 인력과 공간 부족 등, 고질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인터뷰: 임태희 경기교육감(지난 6월) "(교육부에) '늘봄학교가 학교의 교육력 강화에, 본질적인 교육력 강화에 조금이라도 부담이 돼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 늘봄학교는 다음 학기부터 시범 교육청을 8곳, 학교는 300여 개로 늘려 시행하게 됩니다 공급 확대에만 그치지 않고, 과감한 지원을 통해 돌봄과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 성공을 좌우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