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재난에 속수무책, 2017년 역사 뒤로ㅣMBC충북NEWS
[앵커] 올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자신과 이웃들의 한숨과 눈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겹도록 지적됐던 안전불감증이 또한번 대형 참사를 불렀고, 반복됐던 가축전염병과 물난리 역시 올해 최대 피해를 안겼습니다 심충만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희생자들이 하나 둘 실려나올 때마다 모두가 통곡을 참지 못합니다 무심코 시작된 불씨가 29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갈 줄은 몰랐습니다 참사를 키운 건 '설마'했던 안전불감증 "비상구를 막지 않았다면, 또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 뼈 아픈 후회만 남습니다 "다들 큰 일 하셨던 분들인데" 시간당 100mm 가까운 지역 관측 사상 최대 물폭탄도 올해 충북을 강타했습니다 국지성 폭우 등 잦아지는 기상이변을 제대로 예측하지도 못했고, 도시의 배수능력은 말 그대로 속수무책 5명이 숨지고, 2천 5백 명이 삶의 터전을 잃는가하면, 공공부문만 580억원의 재산피해를 남겼습니다 "미처 대비 못했다" 저수지며 하천이 통째로 바닥을 드러낼만큼 물이 없어서도 난리였습니다 최근 해마다 반복된 봄 가뭄이라 뭔가 대책이 있을 줄 알았는데, 피해는 오히려 커졌습니다 "이런 적 처음" H5N6라는 낯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가금류 391만 마리가 매몰돼, 앞선 최고 피해 규모의 두 배를 기록했고,,, 보은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항체율 100%에 가깝다던 가축 방역 체계의 헛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정부 지침대로 했는데" 역대급 재난이 잇따랐던 2017년, 미래의 안전 설계를 위한 아픈 기록으로 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