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강릉 뉴스] 러시아 원정 출어 '첫 입항'...결과는?

[KBS강릉 뉴스] 러시아 원정 출어 '첫 입항'...결과는?

러시아 원정 출어에 나섰던 우리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하나둘 입항하고 있습니다 만선을 해서 귀항한 게 아니라, 기름이 떨어져서 돌아오는 건데요 다음 달(10월)까지 조업 기간이 남긴 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에서 잡은 냉동 오징어를 뭍으로 내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한 달여 만에 귀항한 이 어선이 잡은 오징어는 약 17톤 예년 어획량의 절반도 안됩니다 원래 40톤까지 오징어를 실을 수 있지만,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기름이 부족해 귀항했습니다 이성용 / 러시아 출어 어민 "한번 나갔다 오는데, 러시아 한번 갔다 오는데 경비가 5천만 원, 6천만 원 이래 갖고 그래서 뭘 먹고 어민들 먹고 살겠습니까 적자야 적자 " 다른 어선들도 속속 입항하고 있는데, 사정이 대부분 비슷합니다 이 어선 역시 어창이 가득 차서 돌아온 게 아니라, 기름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입항했습니다 가격은 8 5킬로그램짜리 냉동오징어 한틀에 6만 원 이상으로 많이 올랐지만, 문제는 어획량입니다 2천1년 러시아 첫 출어 이후 해마다 양이 감소하다 보니, 한때 100척이 넘었던 입어 어선 수도 지금은 50척 안팎 수준입니다 정영근 / 근해채낚기어선 선주 "10년 전에는 (러시아에서) 한 20일만 작업하면 이런 배도 가득 싣고 들어오고 그랬어요 지금은 양이 없어서 옛날 비하면 10분의 1 정도뿐이 안돼요 " 러시아 원정 조업은 다음 달까지 계속됩니다 하지만, 어획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중국어선들이 여전히 인근 동해 북한수역에 머물고 있어, 어민들의 전망은 어둡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