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돌잔치·장례’ 어쩌죠?…취소도 진행도 못하고 전전긍긍 / KBS뉴스(News)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결혼식과 장례식 등을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대로 진행하려니 코로나19가 불안한데, 어쩔 수 없이 미루려 해도 높은 위약금이 문젭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대절했는데 모두 취소시킬 상황 " "솔직히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단체 대화방 속 하소연들입니다 결혼식을 10여 일 앞둔 예비 신부 조은지 씨도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눈물을 머금고 예식 취소를 문의했는데 위약금 액수에 눈앞이 캄캄합니다 [조은지/예비신부 : "모레부터는 920만 원까지 위약금이 올라가는 상황인데, 예식장을 대여하는 것에만 해당이 되고요 "] 단순히 마음이 변한 게 아니지 않냐는 실랑이 끝에 8월까지 미뤄주겠다는 답을 들었지만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조은지/예비 신부 : "빈 시간에 어떻게 보면 저희 일정을 끼워 맞추겠다는 건데,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 돼 버리거든요 "] 이러한 문제는 예식장뿐 아닙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여행 취소로 인한 위약금 구제신청 건수는 이달에만 12배가 늘었습니다 돌잔치 행사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조유선/돌잔치 취소 : " 돌잔치로 인해서 사람들이 모이면서 더 확산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취소를 하게 됐고 "] 소비자보호원 분쟁해결기준은 일주일 전 계약 취소 시 위약금을 내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는 게 문젭니다 [조유선/돌잔치 취소 "당장 코로나 상황에 맞는 규칙이나 뭐가 생겨야 되지 않을까요?"]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으로 계약 해지 상황에 내몰린 소비자와 업체 모두 재난에 따른 후속 조치와 대책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