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장애, 반항장애, 분노조절장애, 충동조절장애, 게임중독의 공통점이 뭘까?
대전에 사는 중학생 강모 (14세/남)군은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부터 부모에게 대들고 신경질과 짜증을 쉽게 냈다 또 담배를 피우기도 하며 학교에서 같은 반 급우가 기분 나쁘게 했다고 폭력을 썼다가 학폭위에 회부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공부는 뒷전이고 늘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어 집에서 못 하게 하면 PC방에 갔다 이에 어머니가 아들을 한의원에 데려왔다 위의 사례에서 강군이 겪고 있는 질환은 반항장애, 품행장애, 분노조절장애, 충동조절장애, 게임중독 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같이 권위 있는 대상에게 이유 없이 대드는 게 잦다면 반항장애를, 나이대에 맞지 않게 담배를 피우거나 가출, 도둑질, 거짓말, 폭력, 방화, 기물파손, 동물이나 약자 학대 등을 반복한다면 품행장애를, 사소한 일에 쉽게 자극받고 그로 인한 화나 짜증, 신경질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한다면 분노조절장애를, 뭔가를 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을 때 이성적으로 차분히 판단하지 못한 채 자제력을 잃고 빠져든다면 충동조절장애를, 그리고 하루 중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게임을 하거나 게임에 관한 것에만 관심을 둔다면 게임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물론, 정도가 약하다면 사춘기에 흔히 있을 수 있는 갈등으로 볼 수 있겠으나 정상적인 또래 아이들에 비해 과한 양상을 보인다면 질환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 질환들은 한의학적으로 ‘간양상항(肝陽上亢)’, 즉 간의 양기가 지나치게 성해서 위쪽으로 치오르는 증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를 뇌과학적으로 바꾸어 얘기하면, 그 원인이 전두엽의 미숙이나 기능이상에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상황에 맞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게 하는 전두엽의 한 영역인 복내측 전전두엽과 충동이나 감정을 억제하고 행동의 결과를 내다보게 하는 전두엽의 다른 영역인 안와 전전두엽이 미숙하거나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손상되어서 정상 기능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만족지연능력이 결핍되어 뒤따르는 일련의 결과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현재의 충동이나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에만 혈안이 되게 된다 알코올 중독자들이 주로 이와 유사한 충동적이고 난폭한 행동을 많이 보이게 되는데 장기간에 걸친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안와 전전두엽 부위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