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로 몸살 앓는 농촌…전문포획단도 역부족 / KBS 2024.11.14.
공격성이 강한 들개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촌 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축을 습격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까지 공격하고 나선 건데요 지자체에서 전문 포획단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들개 한 마리가 집 마당까지 들어와 염소 주변을 맴돕니다 곧이어 다른 한 마리가 등장하더니, 함께 염소를 물어뜯기 시작합니다 공격성이 강한 들개들에게 염소는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이 농가에서도 최근 키우던 염소 두 마리를 잃었습니다 [김덕배/들개 피해 농민 : "우리뿐만 아니라 그 개들이 저기 윗집에서도 닭도 잡아먹고 뭐 남기는 게 없어요 사람을 봐도 무서운 줄 몰라요 "] 주로 야산에서 이뤄지던 들개의 습격, 이제 농경지나 마을 곳곳에서 쉽게 목격됩니다 지난해 충남 태안에서만 염소와 닭 등 가축 100여 마리가 습격을 당했습니다 사람이 공격당한 경우도 스무 건 넘게 일어났습니다 피해가 속출하자, 자치단체는 전문 포획단까지 꾸렸습니다 태안지역에는 이런 포획 틀이 8곳에 설치돼 있는데요 올해에만 들개 2백여 마리가 포획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들개의 개체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기견으로 추정되는데, 그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조한태/태안군 들개포획단 : "일단 (관광객이) 버리고 가는 것이 문제이고, 자기들끼리 무리 지었다가 번식하는 거죠 그래서 줄지 않는 거예요 "] 들개 수를 줄이기 위해선 포획 같은 사후 대책뿐 아니라, 반려견 유기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들개 #농촌 #포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