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에 이어 ‘인분 더미’…남매 아동 방임
앵커 멘트 5톤 가까운 쓰레기 더미에 방치됐다 구출된 남매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인분 더미에 방치됐던 남매의 소식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주택입니다 지난 2월 10대 남매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곳입니다 당시 사진입니다 거실은 쓰레기로 발디딜 틈 없고 화장실에는 오물이 흘러넘칩니다 46살 김모 씨는 몸이 아프다며 자녀를 방치했고, 악취를 참지 못한 이웃의 신고로 남매는 구조됐습니다 2009년에 이은 두번째 구조였습니다 녹취 수원시 00동 사회복지사(음성변조) : "(어머니가 남매를) 돌본다기 보다는 그 방법을 모르셔 가지고 " 쓰레기 더미, 인분 더미에서 발견된 두 남매 모두 몇 년 동안 방치된 채 살아왔습니다 이마저도 악취나 소동으로 인한 이웃의 신고가 없었다면 계속 방치될 상황이었습니다 명백한 아동 학대지만 부모도, 이웃도, 집안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미호(경기도 아동보호전문기관) : "이런 방임 아동들이 쉽게 발견되기 어렵기 때문에 의심될 때는 반드시 경찰이나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신고해주시는 게 가장 최선입니다 "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 방임 피해 건수는 지난 2005년 2,500여 건에서 3,000건으로 넘어선 뒤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래 방치될 경우 피해 아동들은 방임을 오히려 정상으로 여기는 심리적 장애에 시달리게 됩니다 구조된 아동이라도 또 다시 방치되지 않도록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