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투자자문’ 감독한다더니…금감원은 ‘뒷짐’ / KBS뉴스(News)

‘유사투자자문’ 감독한다더니…금감원은 ‘뒷짐’ / KBS뉴스(News)

요즘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투자처를 추천해주겠다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접근하는 유사투자자문업체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업체들의 불법 행위를 적극 관리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대 주부 이 모 씨는 지난해 말 '족집게 컨설팅'으로 연 20%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정보회사에 가입 했습니다 [이OO/투자자/음성변조 : "문자로 오를만한 종목의 회사 이름을 매수하라고 보내주세요 딱 집어줘요 회사이름으로 투자금액의 5%, 10% 하라고 "] 2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두 달 만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알고 보니 유사투자자문사였습니다 일정 자본금과 전문 인력을 갖춘 정식 자문사와 달리, 이런 업체들은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됩니다 대신 일대일 상담을 할 수 없고, '수익률 보장'을 내세운 영업도 금지돼 있습니다 최근 금감원이 이런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영업 신고포상제를 도입했지만, 정작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는 외면받고 있습니다 [이OO/투자자/음성변조 :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려고 했는데, 사설 투자회사는 신고를 받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 홈페이지에 일대일 투자자문을 광고하는 업체를 신고한 다른 투자자도 증거가 없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음성변조 : "상시적으로 (수사기관에) 보내는 게 아니라 저희가 다 모아서 점검을 일시에 좍 하거든요, 기간을 정해서 1년에 두 차례, 세 차례 점검해서 "] 하지만 연간 점검률은 20% 수준 그러는 사이 해당 업체는 여전히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사 투자자문사 관계자/음성변조 : "회원님, 계획을 짜드려요 매도할 시점을 잡아서 '매도하세요' 말씀드립니다 금감원에 투자자문사 신고현황이 있어요 거기서 보면 확인도 가능하시고 "] 현재 유사투자자문업체는 1,700여 곳으로 추산되며, 올 1분기에만 소비자원에 신고된 피해 건수는 천여 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