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공무원 유출 막으려고.."

[안동MBC뉴스]"공무원 유출 막으려고.."

설명2014/02/25 15:42:56 작성자 : 한기민 ◀ANC▶ 울릉군은 섬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 공무원 특채 계획 논란과 관련해,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최근들어 육지 전출자 가운데 우려했던 외지 출신보다 공무원 자녀를 포함한 섬 출신 비율이 오히려 점점 늘어나,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최근 11년간 울릉군이 신규 임용한 공무원은 356명 c/g1) 이 가운데 무려 61%인 218명이 육지의 다른 자치단체로 빠져나갔고, 전출자 가운데 69%가 외지 출신이었습니다 시험에 합격해 일정 기간만 근무한 뒤 전출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보니, 울릉군은 공무원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INT▶ 황성웅/ 울릉군 자치행정과장 "7급이 정원은 85명인데 현원은 29명밖에 안 됩니다 7급 이상 되면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입을 안 해주거든요 그래서 8급 때 다 나가 버립니다 " 이에 따라 공무원 유출을 막기 위해 외지 출신보다는 정착 성향이 강한 섬주민 자녀만을 대상으로 한 채용이 필요하다는 게 울릉군의 입장이었습니다 c/g2) 그러나 전출 공무원 통계를 보면 2010년까지 절반 이상 최고 87%까지 차지했던 외지 출신은 최근 4년간 21%까지 줄었고, 반면 공무원과 군의원 자녀를 포함한 울릉 출신이 80% 가까이 늘었습니다 c/g3) 더욱이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시행했던 섬주민 자녀 특별 채용자 34명 가운데 벌써 3분이 1일 넘는 12명이 섬을 빠져나가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울릉군이 올해도 10여 명의 공무원을 섬 주민 자녀로 채용하려 하자, 특혜 논란이 제기된 겁니다 ◀INT▶ 공무원 시험 준비생/ "누가 (울릉군) 공무원 자녀다, 누가 군수님과 친하다 그러면 그 사람들 우선 채용하지 생판 모르는 남이나 이런 사람들 채용하겠습니까?" 울릉군과 비슷한 오지 자치단체인 울진군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울릉군보다 5년이 긴 10년을 근무해야 전출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주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울릉군은 섬주민 자녀 채용을 일단 보류하는 한편, 전출 제한 기간을 늘리는 반면 전출인원을 줄이고, 위장 전입 응시자도 가려내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황성웅/ 울릉군 자치행정과장 공무원의 근무지 선택 권리를 과도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특혜 소지가 있는 채용 방식보다는 공정한 가운데 운용의 묘를 살리는 지혜가 필요해보입니다 MBC NEWS 한기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