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처럼 묶이고 속옷은 피로 범벅"…악몽 같았던 5ㆍ18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짐승처럼 묶이고 속옷은 피로 범벅"…악몽 같았던 5ㆍ18 [앵커] 50대 중년 여성이 1980년 5·18 당시 신군부가 자행한 고문을 처음으로 세상에 떨어놨습니다 당시 19살의 몸으로 보안대와 교도소를 끌려다니며 겪었던 고문과 학대는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화려한 휴가' 中]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시내로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형제·자매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 5·18 당시 계엄군의 만행을 시민에게 알리고자 가두방송에 참여한 58살 차명숙씨 당시 간첩으로 몰린 차씨는 505보안대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했습니다 [차명숙 / 5·18 고문 피해자] "탁자에 엎어 놓고 얼마나 등을 때렸으면 앞에 속옷은 하얀데 뒤는 새파랗게 멍이 들었어요 '아파요 아파요' 그래서 (옷을) 떠들어 보니까 살이 너덜너덜하니까…" 38년 만에 다시 찾은 현장은 차씨에게 악몽 그 자체입니다 [차명숙 / 5·18 고문 피해자] "무섭고, 두렵고, 빨리 이곳을 피해서 나갔으면 좋겠고 (고문관들이) '폭력, 폭도는 그렇게 죽어도 너희 아무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상무대 영창과 광주교도소에서도 가혹 행위는 이어졌습니다 손과 몸을 결박당한 채 지낸 한 달의 삶은 짐승과도 같았습니다 [차명숙 / 5·18 고문 피해자] "싸우는 개들의 목을 두꺼운 거로 하듯 그걸 채우면 이 상태밖에 안 돼요 잘 때도 이렇게 자야 해요 밥을 먹으면 뜰 수가 없어서 숙여서 먹어야 하는…" 38년간 5·18에 대한 기억과 고통으로 몸서리쳤던 차씨 그녀가 용기를 내 시민들 앞에 선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차명숙 / 5·18 고문 피해자] "여전히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가해자는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5월 광주시민, 광주 민주항쟁의 진실 찾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