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5.18 가두방송 주인공, 계엄군 고문 폭로

[뉴스데스크]5.18 가두방송 주인공, 계엄군 고문 폭로

◀ANC▶ 5 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만행을 가두방송으로 알렸던 차명숙씨가 38년만에 계엄군에게 받은 고문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열아홉 나이에 받은 극심한 고문으로 후유증에 시달려 온 차 씨는 가해자의 처벌과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박수인 기자입니다 ◀END▶ 1980년 5월 19일, 당시 열 아홉살이던 차명숙씨는 광주시민들이 계엄군에 의해 무차별로 폭행당하는 모습을 본 뒤 스스로 가두방송에 참여했습니다 사흘간 광주 거리를 돌며 계엄군의 만행을 알리던 차씨는 21일 전남도청 앞 계엄군의 발포가 있은 뒤 병원에서 부상자를 돌봤고, 이 때 기관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505 보안대 지하로 끌려간 차씨에게는 끔찍한 고문이 이어졌습니다 ◀INT▶차명숙/ 5 18 당시 가두방송 "하얀 속옷이 까만 잉크색으로 변하도록 살이 터져 피가 흘러 나와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었습니다 " 광주교도소로 이감된 뒤에도 고문은 이어졌습니다 불온발언을 했다는 혐의를 뒤집어 씌우기위해 고문으로 거짓 자백을 유도했습니다 (CG) 특히, 쇠사슬이 연결된 가죽 수갑, 이른바 혁시갑으로 양손과 허리를 결박당한 채 한 달동안 징벌방에서 지내기도 했습니다 ◀INT▶차명숙/ 5 18 당시 가두방송 "가죽 수갑을 양쪽 손목에 찬 채 먹고 자고 볼일까지 보면서 짐승만도 못한 상태로 지내야 했습니다 " 계엄령 위반 등의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은 뒤 81년 12월 가석방으로 출소했지만 극심한 고문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최근 재심에서 무죄를 받은 차 씨는 전두환 회고록 같이 5 18을 왜곡하는 일이 이어지자 38년만에 용기를 냈고, 광주교도소 수감기록에 나오는 고문 가해자들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차 씨처럼 5 18 당시 계엄군에 연행돼 고문 피해를 당한 광주시민은 3천여명에 달하지만, 구체적 물증이 남아있지 않아 가해자 처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