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가계 대출 문턱 낮아졌지만…‘부실폭탄’ 우려 여전 / KBS 2022.04.05.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꽉 조였던 대출을 완화하고 있죠, 각 은행마다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한도도 풀고 있는데요, 금리 인상기에 시작된 대출 완화 움직임, 괜찮은 건지 자세한 내용 경제부 최은진 기자와 짚어봅니다 최 기자, 요새 은행들 대출 문턱이 다시 낮아지고 있죠? [기자] 네, 지난해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방침에 따라 시중은행 대출이 꽁꽁 묶였는데요, 그러면서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경우엔, 한도 5,000만 원이 넘는 통장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신용대출도 그렇고, 마이너스 통장도 한도도 다시 이전 수준으로 복원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부터 신한은행이 1억 원으로 한도를 늘렸고, 우리은행과 NH 농협은행도 어제부터 각각 최대 3억 원, 2억 5,000만 원까지 높였습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올 초부터 이미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대출 한도를 높여둔 상탭니다 [앵커] 이렇게 놓고보니, 정말 지난해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진 거 같긴 합니다 은행들이 이렇게 태세 전환에 나선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03조 원 정도로 집계됐는데요, 전달 보다 2조 7천억 원 넘게 줄어든 수준입니다 추세로 보면 석 달 연속 감소세인데요, 가계대출의 규모 자체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폭증세는 꺾인 겁니다 대출이 줄면서, 이자 수익이 감소할 위험이 커지니까, 은행들이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새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 기자 말대로, 새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를 내세우고 있긴 한데, 구체적으로 논의가 오가는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아무래도 LTV, DSR 규제 완화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에는 주택 가격 대비 대출 금액, 즉 LTV를 전체적으로 70%로 상향하고, 생애 첫 주택 구입에는 80%까지 올려준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이 공약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DSR 규제 손질도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DSR은 소득 중에서 얼마나 빚 갚는 데 쓰는지를 따진 비율이죠 현재 총 대출액이 2억 원을 넘으면 대출 상환 원리금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지 못 하도록 돼 있는데요, 이 때문에 LTV 완화로 대출 가능액이 늘어나더라도, DSR 규제가 지금대로라면, 대출받기는 여전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 정부가 DSR 규제도 풀어주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4일) 인수위는 DSR과 관련해 기존 규제를 유지할지, 완화할지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대출 규제가 좀 풀려서 실수요자들 숨통을 트여주면 좋긴한데, 부동산 가격을 다시 자극할 수도 있다, 이런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전세자금 #대출 #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