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5%만 독성 평가...4만여 종 '깜깜이' / YTN (Yes! Top News)
[앵커] 화학물질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다수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위해성 여부를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4만3천여 종 가운데 고작 5%인 2천3백 종만 등록 대상으로 올려놓고 독성 여부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옷 탈취제와 방향제부터, 신발 냄새 제거와 등산복 방수 기능까지 하는 온갖 생활 화학물질 일상생활에서 화학물질 없이 사는 건 사실상 어렵지만 어떤 성분이 포함됐는지 알고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박성진 / 서울 양천구 : 기본적으로 화학 성분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게, 실질적으로 그걸 본다고 해도 알 수가 없거든요 어떤 성분인지 정확하게 이해가 안 되니까… ] 현재 국내에 통용되는 화학물질은 어림잡아 4만3천여 종 이 중 정부가 등록 대상으로 지정해 위해성 여부를 평가하는 물질은 510종에 불과합니다 단계적으로 등록 대상 물질을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2021년까지 겨우 2천3백 종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체 화학물질 중 5%에 불과합니다 [환경부 관계자 : (전체 화학물질) 등록 필요성이 있는지 봐야겠지만 너무 광범위해서, 많이 쓰는 물질 위주로 조금씩 늘려나가는 상황이거든요 ] 일부 물질만 임의로 정해 관리하다 보니, 위해성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정 물질에 대한 위해성 논란이 일어나면 정부가 부랴부랴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근 탈취제 '페브리즈'의 위해성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일정량 이상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유럽연합처럼 모두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김신범 /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실장 : 전 세계가 통일해서 쓰려고 하는 건 유통량에 따른 등록입니다 '1톤 이상 유통되는 물질은 모두 등록하자'라는 것이고요 ] 또 화학제품 성분의 독성 분류와 표시 결과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투명하게 기준을 만드는 것도 시급합니다 YTN 양시창[ysc08@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