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기억공간' 자진철거…800m 옆 시의회로 옮긴다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세월호 기억공간은 철제 펜스에 둘러싸인 채 적막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측이 기억공간 전시물을 서울시의회로 자진 철거하면서다 2014년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 천막으로 광장에 자리 잡은 지 7년여 만이다 협의회 관계자들은 세월호 모형을 비롯해 관련 도서, 희생자들의 사진 등을 하나하나 회수해 조심스레 포장지에 쌌다 노란색 박스에 담긴 물품들은 850m 떨어진 시의회 로비로 옮겨졌다 기억공간의 문은 굳게 닫혔다 서울시와 유족들이 대립해오던 광화문광장의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세월호 기억공간)’철거 문제가 일단 봉합됐다 유족 측이 서울시의회로 전시물을 임시 이전하면서다 전날 현장을 찾은 여권 관계자들과 유족들의 이전 협의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말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끝난 후엔 어떤 식으로 기억공간을 유지할지 유족과 서울시의 이견은 여전한 상황이다 #세월호 #기억공간 #광화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