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한 중국어, 간체 자막…중국 관광객 겨냥? 외 [요즘 북한은] / KBS 2023.04.22.
북한이 유투브 등을 활용해 대외 선전에 적극적인데요 그동안은 주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초등생이나 젊은 여성이 나왔는데 최근엔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여성 유투버를 등장시켰습니다 중국과의 국경 문을 곧 풀려는 것일까요?일상 회복으로 해외 관광이 늘고 있는 중국인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연미/북한 유튜버 :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연미이고 평양에 살고 있습니다 "] 유창한 중국어로 자신을 연미라 소개하는 여성은, 첫 번째 영상에서 북한 요리를 소개하는데요 바로 김치와 만둡니다 직접 김치를 만들며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세계 5대 식품 중 하나라고 자랑합니다 또 고기와 채소 등을 이용한 만두소를 만들며 설명을 이어갑니다 북한의 일상을 소개하겠다는 이 영상은 일주일 만에 5천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연미/북한 유튜버 : "이제부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더 많은 비디오를 공유하면서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더 많은 시간을 가져 봐요 "] 또 다른 여성 유튜버 은아는 중국판 트위터로 알려진 웨이보로 자리를 옮겨 평양 곳곳을 안내합니다 에어로빅과 운동도 하고, 은방울관에서 점심을 먹고, 백선행기념관 관람 뒤 공연을 봅니다 [은아/북한 유튜버 : "아침에 운동에서부터 점심에 맛있게 먹으면서 밤에는 실컷 웃었습니다 "] 배경음악으로 K-팝인 ‘보아’의 노래를 사용했고, 상황자막 말자막 모두 간체로 제작하는 등 중국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회수 76,000회에, 여행 비용이나 국경 정상화 여부 등을 묻는 댓글이 달리는 등 좋은 반응입니다 [김우현/북한 유튜버 : "제가 일단 먹어보고 맛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이 브이로그는 중국어는 기본이고 최근 많이들 찾는 쇼츠 형식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부터 해외여행이 크게 늘고 있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모양샙니다 [박영진/교수/백석대학교 관광학부 관광학박사,북한학박사 :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정상국가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북한에서도 관광산업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 코로나19 이전 북한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20만 명이 넘고, 90% 이상이 중국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애 많이 낳으면 주택 배정 1순위 저출산에 따른 인구 절벽 문제는 지금 남과 북이 함께 겪고 있는데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북한이 최근 출산 장려책을 또 내놨습니다 올해부터는 세쌍둥이를 낳으면 살림집을 1순위로 배정하고, 최근엔 다자녀 어머니들에게 각종 훈장도 줬습니다 출산율 높이기에 효과가 있을까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만나보시죠 [리포트] 북한 최고의 여성 전문 병원인데요 올해 들어 첫 번째, 지금까지로 치면 536번째 세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조선중앙TV/4월 12일 : "얼마 전에 평양산원에서 536번째 세쌍둥이가 퇴원했습니다 "] 출생 당시 약 2kg 정도였던 몸무게는 4kg 이상이 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전합니다 세쌍둥이 출생을 중시하는 북한에선, 지방 주민이 다태아를 임신하면 헬기까지 동원해 평양산원에 입원시키며 극진하게 돌보고 있습니다 세쌍둥이, 네쌍둥이를 낳은 부모는 성별에 따라 목란꽃 모양 홍보석이 새겨진 은장도와 금반지를 선물 받는데요 아이들에겐 생필품을 제공하고 17세까지 건강 검진도 해줍니다 지난해엔 2012년에 태어나 10살이 된 415번째 세쌍둥이들이 육아원을 찾는 모습을 방송에 내보내며 관심 끌기에도 신경썼습니다 [김순옥/세쌍둥이 어머니 : "우리 세쌍둥이는 육아원에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두 차례에 걸쳐 만나봤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행복둥이들입니까 "] 일상에서의 혜택도 큰데요 무엇보다 살림집, 즉 주택 배정 순위가 올라갑니다 [조선중앙TV/4월 17일 :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됐습니다 "] 김정은 위원장의 핵심 치적인 살림집 건설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올해 초 노동신문 보도를 보면 다자녀, 다태아를 출산한 가정은 1순위 배정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최근엔 아이를 많이 낳아 키우고 있는 여성 3명에게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하는 등 3,570여 명에게 각종 훈장을 줬습니다 [조선중앙TV/4월 14일 : "아들딸들을 많이 낳아 키우고 있는 여성들을 표창할 데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발표됐습니다 "] 초 저출산 국가인 우리보단 낫지만 북한 여성 출산율도 21년에 비해 22년엔 더 떨어졌는데요 나름의 혜택을 제시하곤 있지만 가사과 육아, 경제적 부양 등 여성들의 부담이 크다 보니 출산율 반전을 기대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북한 #간체자막 #중국관광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