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붕어빵 노점상…물가상승에 서민 간식 '된서리' [뉴스브릿지] / EBS뉴스 2024. 12. 19

사라지는 붕어빵 노점상…물가상승에 서민 간식 '된서리' [뉴스브릿지] / EBS뉴스 2024. 12. 19

[EBS 뉴스] 겨울철 간식하면 대표적으로 붕어빵을 떠올리게 되죠 그런데, 해마다 흔히 볼 수 있었던 붕어빵 노점상을 요즘은 길거리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원재료 물가가 너무 올라서 인건비도 건지기 힘들기 때문인데요 서민들을 위협하는 먹을거리 물가, 대책은 없는 건지,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이 붕어빵 하면 겨울철 대표 간식인데 요즘은 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이렇게 점점 노점이 줄어드는 이유가 있을까요? 이은희 명예교수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네, 올해 노점 판매상 숫자가 33만 9천 개라고 합니다 이게 작년에 비하면 노점상이 8천 개가 줄어들었고요 5년 전인 2019년하고 비교하면 거의 3만 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렇게 붕어빵 노점상이 줄어든 이유는 재료값이 너무나 올라가 가지고 인건비도 건질 수 없는 구조가 됐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재료 중에서 주로 많이 들어가는 게 팥하고 밀가루 그다음에 식용유 이런 게 들어가죠 이 수입 팥을 쓸 수밖에 없거든요 근데 수입 팥도 작년에 비해서 9 6% 올랐고요 밀가루는 5 1%, 식용유도 5 9% 올랐고요 또 LPG 가지고 붕어빵을 만드는데 LPG 가격도 오를 걸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원래 붕어빵이 과거에는 천 원에 3개, 4개 그랬죠, 너무 옛날 얘기인가요? 근데 지금은 하나에 천원인 경우도 있고요, 3개 이천원 해가지고 너무나 비싸기 때문에 금붕어빵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노점상이 줄어들면서 밀키트 형태로 나와 가지고 이제 가정이나 또 편의점 같은 데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기는 먹는데 아무래도 노점상에서 먹는 것보다는 맛이 좀 덜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네, 옛날 향수가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이 원재료 물가가 왜 이렇게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겁니까? 이은희 명예교수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네, 일단 붕어빵 얘기가 나왔으니까 팥 얘기를 좀 해볼까요? 국산 팥이 있고 또 수입산 팥이 있는데요 국산 팥이 수입산 팥에 비해서 가격이 2배보다 2 3배 정도입니다 이 팥 같은 경우에는 40kg를 기준으로 해서 얘기를 하는데 수입산 팥은 한 26만 원 정도, 그런데 국산 팥은 한 62만 원에 해당이 됩니다 그리고 국산 팥은 작년에 비해서 48%나 인상이 됐어요 수입산은 아까 9 6% 인상됐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앵커님 올여름에 엄청 더웠던 거 기억하시죠? 서현아 앵커 네, 그랬죠 이은희 명예교수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렇게 이상기온 현상이 수시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게 작황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우리나라만의, 국내만의 상황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이상 기후가 많이 나타난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수입산 농수산물 식재료 같은 경우에는 이런 이상기후로 인해서 공급이 불안정한 것, 거기에 덧붙여서 환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지금 고환율이기 때문에 이 수입산 식재료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서현아 앵커 네, 이상 기후에다가 환율까지 뭐 하나 만만치가 않은데요 그런데 지금 붕어빵만의 문제가 아니죠, 생수부터 커피까지 먹을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으로 이어지게 될까요? 이은희 명예교수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사실은 식재료 같은 경우에는 안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필수적인 지출인 데다가 자주 구매하는 재료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물가를 정부가 관리를 잘했다 하더라도 주부님들께서 체감 물가는 안 떨어졌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결국은 이 먹거리 물가가 그만 만큼 중요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요 체감 물가하고도 관련이 있고 그다음에 이제 실질 소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이렇게 식재료 가격이 올라갈 것 같으면 다른 비목에 지출을 잘 못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 부진의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가계 입장에서 보면 삶의 질도 좀 떨어지고 그다음에 생활 만족도도 좀 내려간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이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우리가 앵겔 계수라는 걸 얘기하는데 앵겔 계수가 얼마나 잘 사느냐 못 사느냐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가 됩니다 앵겔 계수는 총 지출분에 식료품비 지출의 비율을 정한 건데 저소득층은 비율이 높겠죠, 총 지출 중에 식료품 비율이 높으니까 이렇게 물가가 올라가면 저소득층이 큰 타격을 받고 그다음에 대부분의 가계에 앵겔지수도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예측할 수가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정말 엄중하고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요즘은 밖에서 사 먹는 건 더 무섭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외식비도 많이 올랐죠? 이은희 명예교수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우리가 이제 먹거리 하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하나는 이제 신선식품 농수축산물이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가공식품이 있고 또 하나는 외식 물가 이렇게 있습니다 올 11월에 소비자 물가 지수가 1 5%로 1%대로 유지가 됐는데요 9월부터 석 달 동안 1%대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수축산물 물가 지수는 1%인데 외식의 물가 지수는 2 9%예요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 이렇게 먹거리 물가가 올라가면 제일 먼저 줄이는 게 외식인데, 더군다나 이제 외식의 물가가 이렇게 2 9%로 가장 높다 보니까 이중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까 이제 영세 자영업자분들이 폐업을 많이 하게 되는 그런 결과도 초래하는 것이죠 서현아 앵커 네, 교수님 저희가 시간 관계상 마지막 질문드려보겠습니다 최근에 더더욱이 비상계엄이라든지 탄핵 정국이 겹치면서 더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물가 안정을 위해서 어떤 대책이나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은희 명예교수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고환율이기 때문에 수입 식재료의 가격이 올라가서 물가가 들썩거릴 그런 가능성 큽니다 그렇지만 이제 먹거리 물가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부처에서는 공급 상황을 적극적으로 그 체크를 하셔야 된다, 그래서 공급이 부족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수입을 하셔야 되는데 그냥 수입할 때도 그냥 하시는 게 아니라 할당 관세를 적용을 해서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고요 또 우리가 마트에 가면 가격 할인, 정부 지원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것도 좀 적극적으로 하실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정말 상황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먹을거리는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중대한데 멀지 않은 시기에 먹을거리만큼은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