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3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된 박은혜 씨..."엄마 꼭 만나고 싶어요"
수원 출신의 한국계 네덜란드 방송인이 최근 한국을 찾아 친어머니 찾기에 나섰습니다 한국 이름은 박은혜 씨인데요 네덜란드로 입양된 이후 4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신의 뿌리 찾기에 여념이 없는 그녀의 사연을 박일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렌지색 망토를 두른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내달립니다 네덜란드에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미샤브록, 한국 이름 박은혜 씨입니다 툴립 기념품을 들고 그녀가 한국을 찾아 온종일 하는 것은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일입니다 [류동익 / 네덜란드 kro-ncrv 한국특파원] "엄마를 찾고 싶어서 한국에 왔는데 엄마에 대한 정보가 " 1974년생인 박 씨의 고향은 수원시 정자동입니다 3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된 이후 자신에 대해 알고 있던 정 보는 박은혜라고 적힌 입양 서류 한 장이 전부였습니다 양부모와 열심히 살았다는 박 씨는 기자로 시작해 이제 유명 인을 초대하는 TV쇼를 가진 성공한 방송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서른이 지나면서 친부모를 찾고 싶어졌다는 박 씨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박은혜 / 한국계 네덜란드 방송인] "내가 엄마가 됐을 때 2년 6개월 된 내 아기를 보면서 입양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네덜란드에서 내 토크쇼를 가지고 있는데 매일 유명인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 자신의 삶이나 어머니의 삶의 이야기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찾게 됐어요 " 박은혜 씨가 찾는 어머니는 이평순 씨 호남 출신으로 이제 70세 정도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70년대 말 수원 정자동을 떠나 친구들이 있는 부평으로 갔 을 것이라는 짐작만 하는 상황입니다 [박은혜 / 한국계 네덜란드 방송인] "엄마가 건강한지 행복한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내가 엄마와 닮았는지 알고 싶어요 " 박 씨는 한국 연락처를 공개하고 어머니를 아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마를 찾으면 꼭 안아주고 그 삶을 이해할 것이라며 상봉하는 날까지 찾는 노력을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은혜 / 한국계 네덜란드 방송인] "엄마를 찾고 있어요 엄마 이름은 이평순입니다 엄마 사랑해요 " B tv 뉴스 박일국입니다 [영상 취재 정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