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 청소·청첩장 심부름…학교 비정규직 “갑질 그만” / KBS뉴스(News)

관사 청소·청첩장 심부름…학교 비정규직 “갑질 그만” / KBS뉴스(News)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이 다음달 3일 역대 최초의 공동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들이 파업에 나서는 저마다의 사정을 공개적으로 증언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들의 경험담에는 비정규직 신분으로 겪어야 했던 차별과 무시 등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늘 분쇄기에 다친 손가락, 장화 속으로 쏟아진 뜨거운 물에 심한 화상을 입은 다리 모두 학교 급식실 조리사 등이 당한 부상입니다 1인당 담당 식사 인원은 140여 명, 다른 공공기관 급식실의 두 배를 넘습니다 과중한 업무에 사고가 빈발합니다 하지만 산업재해 신청도 쉽지 않습니다 [이미선/학교 비정규직(급식실 근무) : "망설이게 됩니다 학교에서 '학교에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산재신청을 하지 말아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요 "] 담당이 아닌 업무도 요구받습니다 교사들이 관사 청소를 강요하거나 자녀 청첩장을 준비를 시켰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신분이 불안해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민영/학교 비정규직(교무실 근무) : "저를 직속 부하라고 생각하시는게 있어요 술 약속만 있으면 아침에 태우러 오라고 하고 "] 이런 차별을 겪으면서도 임금은 정규직의 64% 수준 근속수당마저 차이가 커 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벌어집니다 학교비정규직 노조는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공무원 최하 직급의 80%까지 임금을 올리고 차별을 없애달라는게 이들의 요굽니다 [박금자/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절대 비정규직 물려줄 수 없습니다 "] 노동부 조정은 결렬된 상황 교육당국과 학교비정규직은 오늘 실무자 교섭 일정을 잡고 있지만, 의견차가 커 합의가 이뤄질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