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쉼터 구해야 하는데…” 폭염 속 노인들 어쩌나 / KBS뉴스(News)

“대체 쉼터 구해야 하는데…” 폭염 속 노인들 어쩌나 / KBS뉴스(News)

벌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최악의 폭염이 예보됐는데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당수 무더위 쉼터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대체 쉼터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무 그늘 아래 노인들이 모여 앉았습니다 지난해 여름엔 복지관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각종 프로그램을 이용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복지관이 휴관했기 때문입니다 [이판덕/광주 남구 : "선풍기 있고, 에어컨 있는 데로 가고 싶죠 그런데 할 수가 있소? 정부에서 시킨 대로 하고 살아야죠 "] 광주 무더위쉼터 천 4백여 곳 가운데 경로당 등 노인 여가 시설은 천백 90여 곳으로 82%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모두 문을 닫은 상탭니다 좁고 낡은 집에 사는 저소득층 노인들은 더위를 피해 집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보냅니다 자칫 코로나19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광주 동구 거주 노인 : "더워도 선풍기 가지고 싸우면서 살지 집에만 있기에는 뭐하니까 여기서 다 모여요 "] 문을 닫은 무더위쉼터를 대신할 새 무더위쉼터를 찾아야 하지만 이도 쉽지 않습니다 종교기관 강당이나 학교 체육관 등 대체 쉼터로 염두에 뒀던 곳들도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장소 제공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수/광주 동구 고령친화계장 : "대체할만한 장소를 찾기가 어렵죠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고민하기 위해서 (무더위쉼터의) 냉방시설을 일제 점검해서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는 올여름 취약계층의 여름나기는 더더욱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