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폭염 사망…어린이는 ‘차 안’, 노인은 ‘논밭’ / KBS뉴스(News)

[5분 건강 톡톡] 폭염 사망…어린이는 ‘차 안’, 노인은 ‘논밭’ / KBS뉴스(News)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물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쉬셔야 하는데요 오늘 이 시간엔 폭염으로 인한 사망은 주로 어디서 발생하는지 누가 조심해야 하는지 집중적으로 알아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올해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온열질환이란 말이 좀 어렵죠 원래 우리 몸은 열에 노출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정상체온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이 조절능력이 깨지면서 두통이나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온열질환으로 발전하는 겁니다 어제까지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보면 올해 지금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200명, 사망자는 6명입니다 폭염이 사람의 목숨까지 뺏는 건데, 결코, 더위를 만만하게 봐선 안되는 이윱니다 온열질환으로 신고된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폭염에 어떤 분들이 신고됐는지 알아두면 예방에 도움이 될 텐데요 연령대별로 그 특성이 다릅니다 10대 이하는 학생이 많았고 신고 장소가 주로 운동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사망한 곳은 주로 차 안이었습니다 20대부터 50대까진 기능직 종사자가 많았는데, 실내외 작업장에서 많이 발생했고 숨진 경운 바깥 작업장과 집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60대 이상에선 무직이거나 농림·어업종사자가 많고, 집이나 주거지 주변은 물론 논밭에서 잘 발생했는데, 열사병 같은 위중한 온열질환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10대 이하라면 폭염 시 운동장에서 격렬한 야외활동은 피해야 하고요 특히 아이들이 차 안에 혼자 남아 있지 않도록 보호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 성인의 경우 부득이하게 고온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면, 2인 1조로 서로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게 좋습니다 노인의 경우, 올해 폭염에 숨진 사람 대부분 밭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기 때문에 폭염특보시엔 논밭 일을 잠시 미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갖고 계신 분들은 어떤 영향이 있나요? [기자] 실제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국내 천백만 명 정도 추산하고 있는데요 우리 국민 5명 중 1명꼴입니다 폭염 상황에선 주변이 덥기 때문에 혈관이 늘어났다 줄었다를 수시로 반복하면서 혈관에 부담이 커지는데요 여기에 수분마저 보충해주지 않으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끈끈해져 혈관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피떡이 생겨 혈관을 막기도 해 뇌경색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물을 자주 섭취해주셔야 합니다 폭염엔 당뇨병 환자도 위험하다면서요? [기자] 네, 국내 당뇨병 환자도 5백만 명이 넘는데요 당뇨병 환자는 수분이 많이 빠져나갈 경우,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에 더 취약합니다 게다가 평소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더운 날 운동을 하게 되면 탈수가 쉽게 오고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그래서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당도가 높은 과일이나 음료수를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하고 소변량이 많아져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콩팥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면서요? [기자] 네,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하는 분들의 경우 주의가 필요한데요 기존의 폭염예방법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신장질환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전해질 이상이 발생해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신장질환자는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는 적은 양의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요로결석이 있었던 분이라면 땀 배출이 증가해 소변이 농축되고 요로결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분들은 재발을 막기 위해서 하루 2 5L 정도의 물을 마시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건강관점이 아닌 사회적 취약계층도 폭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