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한미 FTA 개정 첫 만남…창과 방패의 대결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뉴스현장] 한미 FTA 개정 첫 만남…창과 방패의 대결 [출연 : 연합뉴스TV 경제부 이경태 기자] [앵커] 미국이 결국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개정을 위한 공식행보에 들어갔습니다 협상 개정을 요청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FTA 공동위원회가 열렸는데요 양국 협상단의 탐색전이 시작된 셈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경태 기자,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한미 FTA 공동위원회가 열리고 있죠? 일단 이 회의 성격이 궁금합니다 [기자] 우리는 한미 FTA 개정이라 부르지만 미국은 재협상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한미 FTA는 체결 당시부터 어느 한쪽이 현재 무역상황이 불공정하다며 특별회기를 요구하면 반드시 응해야 하는 조항을 넣었습니다 우리가 하고 안 하고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그 특별회기 첫 번째 회의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네 오늘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시작된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정확한 회의장소와 시간 등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언론들은 아침부터 회의가 열리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을 친 끝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김현종 본부장은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이 첫 협상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때가 오전 7시 30분 쯤입니다 오전 8시 회의보다 미리 도착한 것이죠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측 대표단이 예정된 시간을 10분 넘긴 오전 8시 10분 쯤 도착했다는 점입니다 제이미어슨 그리어 USTR 비서실장과 마이클 비먼 대표보는 회의 안건이나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10분을 늦게 입장해서 우리측 대표를 기다리게 만드는 행동도 계산된 심리전인지 알 수 없습니다만 기싸움은 이미 시작된 모습이군요? [기자] 네 공동위원회는 김 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의 발언으로 시작했는데요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직접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미국에서 30분 간 영상회의를 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영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면서 "첫 협상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열리고 있는 공동위원회는 오후 5시 30분 서울청사에서 공식브리핑을 한다고 하니까 내용을 그때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고 미국이 문제를 제기할 분야는 어떤 분야로 보여지나요? 철강ㆍ자동차, 이쪽이겠죠? [기자] 네 미국은 여러 차례 자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한미 FTA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측 카드는 큰 틀에서는 한미 FTA가 양국 모두에 이익인데 실제 개정이 필요한지 FTA의 경제적 효과 먼저 분석하자는 쪽으로 요약됩니다 협상을 하기전에 협상 필요성이 있는지부터 따지자는 전략인 셈입니다 한 마디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끔찍한 협상이었던 한미 FTA를 재협상 하겠다"고 공약을 할만큼 그렇게 끔찍한 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죠 [앵커] 같이 잘되고 있는데 왜 갑자기 판을 깨자는 것이냐 이런 논리네요? [기자] 네 표를 잠시 보실까요? 한국이 자동차산업 등에서 그동안 대미수출 흑자를 기록한 것은 맞는데 현재는 흑자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동차는 8 5%, 자동차부품은 14 9%, 철강은 30%나 작년 동기대비 대미 흑자폭이 줄고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미국의 한국 상대 적자폭도 줄고 있다는 이야기죠 반대로 미국산 LPG는 작년대비 수입량이 129% 증가했습니다 결국 이제 미국도 실적을 점점 내고 있는 추세인데 한미 FTA를 재협상하는 것이 과연 미국에게 유리한 것인지 되물어보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내부에서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한미 FTA가 체결되지 않았다면 미국의 한국 상대 상품무역 적자가 440억 달러까지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오히려 한미 FTA라도 체결해서 적자폭이 줄었다는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