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잇따르는 ‘물놀이 사고’…산간계곡 특히 주의 / KBS 2022.07.15.
[앵커] 사람이 붐비는 바닷가 대신 물 맑은 계곡이나 강을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이번 여름에만 벌써 7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19구조대가 물속을 수색합니다 다슬기를 잡으려다 실종된 70대 주민을 찾아 나선 겁니다 이 주민은 실종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가에 '물놀이 사고 주의'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습니다 지난 주말, 물고기를 잡겠다며 이 강에 들어갔던 70대 남성이 숨진 곳입니다 구명조끼도 안 입고 어두운 밤에 물에 들어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손흥기/물놀이 안전요원 : "염분기가 없기 때문에 사람이 투입되면 가라앉게 돼 있어요 고무 튜브라든가 그런 거라도 구명 조끼라든가 "] 최근 3년 동안 강원도 내륙지역에서 여름철 수난 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람이 153명, 올해도 최근 한 달 반 사이에 벌써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부분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다슬기를 잡거나 물놀이를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특히 장마철엔 산간계곡이 더 위험합니다 좁은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거나 상류에 폭우가 쏟아질 경우 순식간에 하류까지 물이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났던 강입니다 지금은 계속된 비로 물이 불어나 있고, 탁한 모습입니다 물속에는 이끼와 수풀이 잔뜩 끼어있습니다 [전용한/상지대 소방안전학과 교수 : "하천의 물의 양이 많이 불어나고 지형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하천의 돌은 형태가 매우 다양하며 이끼로 인해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 어두운 밤이나 술을 마셨을 땐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고, 하천과 계곡에서도 바다와 마찬가지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이장주/영상편집:김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