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지역화폐 논란, 대행사 선정 기준·절차 ‘도마’
[앵커] 11월에 발행될 제주형 지역화폐 운영대행사의 재정건전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도 대행사 선정 기준 문제와 함께 의회를 무시한 절차였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신익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월부터 발행될 제주형 지역화폐 '탐나는전' 제주도는 지난달 입찰을 통해 제주형 지역화폐의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로 'KB국민카드-코나아이 컨소시엄'을 선정했습니다 문제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코나아이가 지난 3월 재무제표 감사 결과 주식 거래 정지 처분을 받았다는 겁니다 중국 등 해외 법인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한정' 의견을 받은 건데, 도의회에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경미/도의원 : "코나아이가 10월 16일까지 거래가 정지돼 있습니다 재무사항을 아셨습니까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 정도는 집행부가 알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이런 상황에 선정 평가 항목 가운데 '경영상태' 배점이 100점 만점에 4점에 불과해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평가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임정은/도의원 : "평가 항목에 재무건전성에 대한 배점이 몇 점으로 돼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4점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것은 코나아이에 대한 맞춤형 배점표가 아닌가 하는 지적도 일고 있는데 "] [최명동/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 :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하다 보니 입찰에 참가한 코나아이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어서 "] 지역화폐 운영 근거인 조례가 마련되기도 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의회 의결권을 무시했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송영훈/제주도의원 : "조례도 제정된 다음에 이런 것들이 이뤄져야 해요 근거 없는 일이에요 만약에 조례 통과가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 상위법상 문제없다고 답한 제주도는 모바일과 카드 외에도 지폐로도 지역화폐를 만들어 편리성을 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형 지역화폐에 대한 여러 우려와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도의회는 모레 관련 조례를 심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