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지역화폐 불법 사용 의혹 제기. 제천시는 강하게 반박 / KBS뉴스(News) 충북 / KBS청주
제천시가 지난 3월 도입한 지역 화폐, '모아'의 부정 유통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달 29일, 시 집행부에 대한 시의회의 행정 사무감사 자리였습니다 김대순 제천시의원은 지난 10월 말 기준, 지역 화폐 유통액의 88%인 132억 원이 상위 9% 가맹점에서 집중 거래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액 구매자 100명 가운데 75명은 지역 화폐를 매달 200만 원어치 한도만큼 산 뒤 같은 가맹점에서 반복적으로 썼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화폐를 100만 원 이상 사자마자 특정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업체가 그 날 바로 환전한 사례도 74건이나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6% 할인 판매되는 지역 화폐 환전 차액을 노리는, 이른바 불법 깡처리가 의심된다는 겁니다 김대순 / 제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혜택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한테 돌아가야 할" "원래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의미에서" "행정 사무감사에서 지적했고요 " '부정 유통' 논란이 불거지자 제천시는 간부진이 직접 나서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고액 구매자 100명의 자료를 가지고, 마치 전체 구매자가 '부정 유통'에 가담하고 있는 것처럼 일반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역 화폐는 기명 상품권으로 판매돼 불법 환전될 수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전반적인 사용 내역과 개선점 등에 대해 내년쯤, 전문 용역을 의뢰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박 춘 / 제천시 경제건설국장 "그 비판과 지적이 사실에 근거해야 하며," "시는 일부 추측에 의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한" "사례들로 인한 지적에 대해서 큰 유감을 표합니다 " 더 많은 중소 가맹점이 혜택을 보도록 유통 형태, 한도액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대해, 제천시는 화폐 이용자들의 개인적인 소비 활동을 시가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맞서는 등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KBS청주 #KBS뉴스충북 #청주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