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만에 세상으로...조선의 과학기술 한 자리에 / YTN
[앵커] 조선 시대 서적을 인쇄하는데 가장 널리 쓰인 활자체인 금속활자 '갑인자'가 지난 6월 인사동에서 처음 출토됐는데요 발견 당시에는 '갑인자로 추정'된다는 단서가 붙었지만, 분석 결과 갑인자로 확인됐습니다 이 갑인자를 포함해 조선 전기, 과학자들의 숨결이 숨어 있는 유물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사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조선전기 유물 천7백여 점이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커다란 항아리 속에는 600년 만에 빛을 본 금속활자 천6백여 점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조선 시대 가장 널리 쓰인 활자체, 즉 '갑인자' 48점에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조선 시대 금속활자 가운데 제작 연도가 가장 오래된 유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천과 장영실 등 당대 최고 과학자들이 제작에 나섰는데, 금속활자의 견고함을 더해 인쇄 기술을 한 층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상백 / 국립고궁박물관 연구사 : '갑인자'가 정교하게 제작됐기 때문에 그 당시(조선 전기) 인쇄술의 혁신적인 발전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처음 발견된 한자 '을해자'와 한글 '을유자'도 고고학적 의미를 더했습니다 문서로만 존재하던 금속활자 원판이 600년을 넘어 다시 시민들 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금속활자뿐 아니라 1437년, 세종 17년에 처음 만들어진 주·야간 겸용 시계, '일성정시의'도 전시 채비를 마쳤습니다 당시 중국에서 전해진 천문시계를 조선의 과학자들이 소형화했고, 낮에는 해의 그림자로, 밤에는 별 관측으로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조선 전기 과학기술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됩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YTN 김현우 (woo72@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