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돈 선거로 얼룩
사상 첫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돈 선거로 얼룩 [앵커] 다음 주면 사상 처음 동시에 치러지는 농ㆍ수협, 산림조합장 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깨끗한 선거는 일찌감치 물 건너간 모양새인데요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1,328개 농협과 수협ㆍ축협ㆍ산림조합의 수장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같은 날, 3월11일에 선출됩니다 부정 시비를 줄이려고 제각각 치르던 선거를 통합한 것입니다 하지만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 1백 명 가까이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입건된 상황 지난달에는 경남 고성군 축협 조합장에 출마하려던 어 모 씨가 현 조합장에게 불출마하는 조건으로 현금 5천만 원을 건넸다가 구속됐습니다 앞서 조합원들에게 1인당 최대 100만 원이 담긴 봉투를 돌린 충남 논산시의 농협 조합장 출마 예정자 김 모 씨도 구속됐습니다 돈을 뿌리면서까지 선거에 매달리는 건 조합장이 가진 막강한 권력 때문입니다 조합장은 싼 이자로 지원되는 정부의 각종 지원금을 집행하고 인사권까지 쥐고 있어 각종 이권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억대의 연봉과 판공비가 제공돼 처우도 좋습니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전국동시선거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토론회나 연설 금지에 선거 운동원도 두지 못하기 때문에 부정 선거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는 불법 선거 포상금을 1억 원으로 올리고 금품 수수 조합원은 탈퇴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사상 첫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어떻게 기록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