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행정인턴 고졸 취준생에겐 ‘그림의 떡’ / KBS  2022.03.22.

자치단체 행정인턴 고졸 취준생에겐 ‘그림의 떡’ / KBS 2022.03.22.

취업난 속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이른바 공시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행정인턴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응시자격이 대학생에 한정되다보니 고졸자들에 대한 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성화고 3학년 김어진 학생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광양시 행정인턴 프로그램에는 지원할 수 없습니다 대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어진/광양 하이텍고 학생 : "공무원이 되려면 대학 졸업이 필수가 아닌데 대학생들만 미리 체험하니까 좀 불공평한 것 같아요 "] 행정인턴 제도를 시행 중인 전남의 자치단체는 광양과 순천, 여수 등 모두 10곳 하지만 김군처럼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공시생에게 행정인턴은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모집 대상자를 대학생으로 한정하고 있는데다 실업계 고등학교의 경우 생산직 위주의 현장실습만 가능하다보니 진로 변경을 원하더라도 길이 막혀 있는 겁니다 [강기웅/광양 하이텍고 취업 담당 교사 : "고졸 인턴 이런 부분을 좀 확대를 시킨다면 학생들이 졸업 후에 본인이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 자치단체 행정인턴 채용 기간은 한 달 정도로 간단한 문서작성이나 서류 정리 업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업무 수행 능력을 가늠하기보다 공직생활을 미리 경험해보는 취업 지원 제도인 셈입니다 고졸 취업 준비생들에게도 기회를 줘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고형준/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 "경험들을 통해서 향후 사회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될 것인데 단순하게 학력을 잣대로 어떠한 일에 경험 조차도 빼앗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생각합니다 "] 자치단체 행정인턴 프로그램이 단기 일자리 제공에 그치지 않고 지역 청년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참여 대상 확대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