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지그재그…만취 선장의 아찔 항해

술 취해 지그재그…만취 선장의 아찔 항해

【 앵커멘트 】 음주운전은 비단 도로뿐만이 아닙니다 바다에서 술을 마신 채 배를 모는 것도 매우 위험한 일인데요 그 아찔한 실태를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낚싯배 한 척이 멈추라는 명령에도 계속 달아납니다 선장을 붙잡아 음주 측정을 했더니 만취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해경 단속반 - "더 더 더, 선장님 (혈중 알코올농도) 0 097% 나왔습니다 " 이 여객선 선장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출항하려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0 23%, 육상에서 운전했다면 면허취소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만취 선장 - "(측정기가) 이상하게 나온다 술을 먹지도 않았는데… "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바다에서 음주운전 단속 기준은 혈중 알코올 농도 0 03%입니다 육상 음주운전 단속 기준인 0 05%보다 높습니다 " 낚시 열풍 속에 음주 운항 적발 건수는 지난 2014년 78건에서 지난해 117건으로 50%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낚싯배 선장 - "단체손님이 오셔서 '선장님 한 잔만 드세요' 하면 분위기에 휩쓸려 (마시게 되죠 )" 위험천만한 음주 항해는 한 해 10건 정도가 실제 사고로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대식 / 군산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 - "'넓은 바다 위에서 별 문제 있을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선박 사고는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 그리고 환경적 재앙까지 발생하게 돼 (위험합니다 )" 만연된 음주 문화 속에 바다마저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