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뉴스] '파면' 위기 피하려고 탄원서 강요

[TJB뉴스] '파면' 위기 피하려고 탄원서 강요

【 앵커멘트 】 현직 경찰이 말다툼 도중 동료 경찰을 권총으로 위협했다가 '1계급 강등'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총을 겨눴던 해당 경찰관이 징계를 줄이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탄원서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노동현 기자 【 기자 】 지난 1월 예산의 한 파출소 엽총 반출 업무와 관련해 박모 경위와 최모 경위 사이에 심한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흥분한 박 경위는 급기야 자신의 권총을 꺼내 최 경위를 겨누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직원들의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선 경찰서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박 경위는 파면, 최 경위에게는 정직 3개월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불복했고 재심 끝에 박 경위는 강등, 최 경위는 감봉 2개월로 감경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예산경찰서 관계자 - "(권총) 사용 의도가 없는데, 단순히 겁을 줄 목적이었는데 너무 징계 수위가 강한 거 아니냐 그런 식으로 해서 (감경) 결정이 난 거 같습니다" 그런데 당시 총을 겨눴던 박 경위가 '파면' 처분을 피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탄원서를 받으러 다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평소 친분이 없던 박 경위가 찾아와 탄원서를 써줄 것을 요구했고, 인원 수를 채우기 위한 부탁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소청심사를 신청해야 하니까 탄원서 좀 써 달라, 아는 사람 있으면 받아달라, 이런 걸 하니까 아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이 동네 있는 사람들 해달라고 " 동료를 권총으로 위협했다 경찰복을 벗을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박 경위는 현재 '경사'로 천안 모 지구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TJB 노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