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모든 부서가 부당 사용" 초유의 군청 감사 결과 / 2023.05.28.
거창의 한 식료품 가게입니다 거창군은 2020년 7월 이 가게에서 각각 60만 원과 85만 원어치 과일을 업무추진비로 샀습니다 [가게 직원/음성변조 : "거의 농산물, 과일들이지 사과, 배 뭐 이런 거 "] 물품 대장을 확인해봤습니다 해당 날짜에 구매 내역이 빠져있고, 누구에게 줬는지도 쓰여 있지 않습니다 [거창군 관계자/음성변조 : "아마 장부에 달아놓고 갚아주는 수준인 것 같아요 "] 업무추진비로 특산품 등을 산 경우 받은 사람과 수량을 반드시 지급 대장에 기록해야 합니다 사적 사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건당 50만 원이 넘는 경우에도 소속과 성명을 증빙 서류에 써야 합니다 거창군 한 부서에서는 한 식당에서 업무추진비로 50만 원을 넘게 썼는데도, 참석자 명단을 따로 쓰지 않았습니다 누가 식사했는지 알 길이 없는 겁니다 거창군은 2019년부터 약 3년 동안 114건, 업무추진비 5천 9백여만 원을 쓰면서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 등 부당하게 쓴 것으로 경상남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기타 주점업'이나 업무시간 외에 사용된 사례도 일부 확인됐는데, 거창군 업무추진비 카드에는 제한 업종이 설정돼 있지 않았습니다 감사 기간 사용된 업무추진비 10건 중 7건이 사전 품의 절차 없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분기마다 공개하는 군수와 부군수의 업무추진비 내역도 1년 넘게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형동/거창군 감사담당 : "관련 규정 미숙지와 실무 담당자의 업무 연찬(경험) 부족으로 인해 발생된 사안으로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 경상남도는 모든 부서에서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며 거창군에 기관경고 처분을 내리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자막뉴스 #업무추진비 #거창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