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닭 잇단 폐사...과일도 타들어 가 / YTN

오리·닭 잇단 폐사...과일도 타들어 가 / YTN

[앵커] 폭염으로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지역에서는 뜨거운 햇볕에 과일 표면이 타들어 가는 일소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데요 바다에서는 뜨거운 햇볕에 갯벌이 달궈지면서 바지락이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푹푹 찌는 뙤약볕 아래 오리 사육장 스프링클러와 환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숨 막히는 폭염에 지친 오리들은 가만히 앉아 물을 마시며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이 지역 농가에서는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은 닭과 오리가 폐사하고 있습니다 AI 경계단계가 해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폐사가 잇따르자 농민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오리를 운반하는 기사들은 무더위에 탈이 날까 걱정하며 다리 밑 그늘에서 한참을 쉬어 갑니다 [오리 운반 화물차 기사] "더우면 입을 벌릴 것 아닙니까 오리 피서지는 시원한 다리 밑이 제일 나아요 한 시간 정도 햇빛 받으면 거의 다 죽어버려요 " 직사광선과 고온에 과일 표면 색깔이 멍든 것처럼 변하는 일소 피해도 시작됐습니다 경상북도 경산지역 포도밭 30ha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서 사과와 포도 주산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소 피해를 보면 과일 상품성도 떨어지고 탄저병까지 와 다른 과일까지 해치는데, 앞으로 불볕더위가 계속될 예정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광현, 사과재배농민] "저희가 20년 동안 농사를 지었는데요 이렇게 일소 현상이 갑자기 발생한 것은 처음입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소 피해를 받은 부분을 빨리 제거하고… " 전북 위도에서는 불볕더위로 바다에서 바지락 40톤이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송기철, 전북 부안군 위도면 어촌계장] "바지락들이 산란하고 빨리 갯벌 속으로 잠입해야 하는데 활력이 떨어지니까 잠입을 못 하고 있다가 지금 이런 고열에 (폐사하는 것 같습니다 )" 당분간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한숨 가득한 농어민들은 타오르는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