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뉴스] 벌써 37만 마리 폐사  폭염과 사투

[TJB뉴스] 벌써 37만 마리 폐사 폭염과 사투

【 앵커멘트 】 사람도 견디기 힘든 폭염이 계속되면서 좁은 축사에 갇혀 있는 닭과 돼지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갈수록 폐사가 늘어 벌써 37만마리가 죽었는데, 농가에선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세범 기잡니다 【 기자 】 찜통더위에 닭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겨워 합니다 수시로 폐사한 닭을 골라내야 할 정도로 양계장은 비상입니다 돼지들도 지친 나머지 누워서 약간 뒤척일뿐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더위에 속수무책입니다 축산농들의 가슴이 타들어 갑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양계 농장주 - "계란의 산란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닭의 폐사율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태고 닭도 힘들어 하고 있으면서 저희 농가들도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는 상탭니다 " 지난달 말부터 열흘 이상 지속된 기록적인 폭염에 가축 피해도 큽니다 땀구멍이 없는 가금류는 폭염에 더욱 취약한 데 충남에서만 닭 37만여마리와 오리 천여마리가 폐사했고, 돼지 200여 마리도 죽었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한계에 달한 가축들의 폐사는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가들은 가축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환기를 위해 하루에도 몇차례씩 축사 지붕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고, 차광막 설치는 기본 사료에 얼음을 섞어주거나 시원한 물줄기를 연신 뿌려주는 등 조금이라도 온도 낮추기에 안간힘입니다 사료에 비타민 등 고단백 사료를 먹여 체력을 높히고, 물안개 살포장치도 가동중입니다 ▶ 인터뷰 : 오형규 / 농촌진흥청 농촌지도관 - "새벽이라든지 밤이라든지 선선한 날씨나 시간대에 사료를 나눠서 주면 먹는 양이 많이 늘어 날 수 있습니다 " 말못하는 가축이라 더 힘든 더위와의 전쟁, 농가마다 폭염 피해예방에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TJB 김세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