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곰 또 김천으로…탈출 이유는?
앵커 멘트 한 달 전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지리산 반달가슴곰이 포획됐었죠? 지리산에 재방사한 지 보름 만에 이 곰이 또다시 수도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동 경로를 보니까, 민가나 위험한 철길을 피해 100여 km를 이동했는데요, 반달곰은 왜 자꾸 지리산을 벗어나는 걸까요?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곰 한 마리가 울타리 밖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김천 수도산에서 포획된 뒤 다시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입니다 종복원기술원이 이번엔 위치추적기를 달아 이동하는 곰을 쫓았습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지리산을 벗어난 곰은 하천 교각 아래와 터널 위를 넘어 통영-대전 고속도로와 광주-대구 고속도로는 건넜고 닷새간 무려 100여km를 이동했습니다 뜻밖에도 도착한 곳은 바로 보름 전 포획됐던 김천 수도산이었습니다 인터뷰 문광선(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 "숲이 건강하고 스스로 이동이 수월하다고 생각되는 경로를 선택하여 이동한 것으로 " 특히 민가를 피해 인적이 드문 길을 따라 이동한 곰은 2차선 도로 바닥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현재 3살로 한창 호기심 많은 어린 반달곰이 왜 굳이 수도산으로 다시 갔는지는 여전히 의문인 상황, 다만, 수도산의 서식 환경과 지리산 곰의 개체 수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최승혁(녹색연합 자연생태팀) : "종 복원 사업을 통해서 늘어난 개체 수가 47개체 수가 되고요 인근의 산으로 이동하는 개체 수가 생기는 게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 환경 당국은 일단 이 반달곰을 포획할 계획이지만 다시 지리산에 방사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