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살린 면역 항암제...병행 치료로 효과 ↑ / YTN 사이언스
[앵커] 기적의 치료제라 불리는 면역 항암제는 기존의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환자에게도 효과를 보여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면역 항암제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을 앓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완치를 선언합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그의 생명을 구한 건 '면역 항암제' 면역 항암제는 인체 내에서 외부의 적과 싸우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듭니다 하지만 암 환자 10명 중 3명만이 면역 항암제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암 조직 주변에서 면역반응이 유도될 수 있는 특수한 환경이 조성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문제점을 암세포만 콕 찍어 파괴하는 항암 바이러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신장암을 유도한 쥐에게 항암 바이러스를 주입했더니, 암 조직 주변이 면역 반응이 잘 일어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했습니다 여기에 면역 항암제 2종을 추가로 처리한 결과, 실험 생쥐의 40%는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찬 /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교수 : 삼중으로 병합해 사용했을 때는 암의 크기가 80%까지 감소하는 것 같고요 특히 3중 병용(항암 바이러스와 면역 항암제 2종) 치료했을 때는 절반 정도에서 암이 완전히 소멸하는 완전반응이 관찰되는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 연구진은 현재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장암과 간암 등 다른 암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볼 계획입니다 서로 다른 방식의 항암제를 같이 사용하는 치료 방법이 기존 면역 항암의 효율을 높이는 열쇠가 될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