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학개론] 사막화 막는 인류의 혁신적 노력…'아프리카 거대 녹색 장벽' 프로젝트 / YTN 사이언스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 센터장 [앵커]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그 피해가 더 큽니다 안 그래도 건조한 아프리카에 사막과 건조 지대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만리장성보다 긴 초대형 숲을 조성 중이라고 합니다 오늘 '날씨학개론'에서는 '아프리카 거대 녹색 장벽'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기후변화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주변의 사막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막화가 무엇인지 설명해주시고요, 또 아프리카의 사막화는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요? [인터뷰] 사막화란 건조지역(반건조, 건조 반습윤 지역 포함)의 숲과 초지가 사라지고, 강과 호수가 마르면서 메마른 사막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일종의 토지 황폐화로 보시면 됩니다 사막화는 기후변화로 사막이 확장되면서 강수량이 줄어들거나 가축의 과도한 방목, 부실한 수자원 관리 등으로 인해 초지가 황폐해지면서 나타나죠 세계의 사막화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사하라 사막의 남하인데요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은 "1923년 이후부터의 자료를 분석해 보니 사하라 사막이 약 100년 동안 10% 이상 더 넓어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은 사하라 사막에 인접한 알제리의 경우 산림 면적이 국토의 1%도 채 남지 않았고, 국토의 50%가 산림이었던 에티오피아는 이제 2 5%의 산림만 남아있다고 발표할 정도였습니다 [앵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일대 사막화 확산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도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인터뷰] 사하라 사막의 남쪽 주변 지대에는 사헬이라 불리는 지역이 있고요 사헬의 남쪽으로는 사헬보다 조금 더 비옥한 사바나가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이 확장되면 사헬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이 대거 남쪽으로 이주하게 되고, 결국 사바나지역도 혼란을 겪게 될 수밖에 없게 되는데요 UN 산하 식량 농업기구는 이로 인해 사헬 지역 주민 2천만 명이 식량 문제에 직면하고 있고 6천만 명이 난민에 준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막화로 인한 이 지역의 경제적, 정치적 불안정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 연합과 UN이 힘을 합쳐 대책을 마련했는데요 바로 아프리카의 만리장성이라고 불리는 거대 녹색 장벽 프로젝트가 시작된 겁니다 [앵커] 사막화로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이 줄어들면서 그로 인한 문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방금 말씀하신 아프리카 사막화를 막기 위해 추진된 '거대 녹색 장벽' 프로젝트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아프리카 11개 나라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숲을 만들어 기후변화와 지속적인 사막화로 황폐해진 사하라사막 남쪽 지역을 복구하자는 겁니다 '사하라 & 사헬 이니셔티브'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에티오피아, 말리, 세네갈, 나이지리아, 니제르, 수단 등 아프리카의 20개국이 참여했고요 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한 세네갈부터 아프리카 동부 홍해에 위치한 지부티까지 폭 15㎞, 길이 7,775㎞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숲의 장벽을 만들자는 겁니다 중국의 만리장성보다 1,300km 더 긴 숲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아프리카연합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 프로젝트를 "토지 붕괴와 사막화, 가뭄에 맞서기 위한 아프리카 대표 구상"이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