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기부금]7.고향납세 다양한 기부로 진화

[고향기부금]7.고향납세 다양한 기부로 진화

고향사랑기부금제도의 올바른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보도 시간입니다 일본의 고향납세는 단순 기부와 답례품의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프로젝트와 기업들의 참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중세 일본의 정치 중심지였던 가마쿠라시 아름다운 해안선 덕에 젊은이들이 몰리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이곳에 일본 최초의 발레스쿨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출신 발레리나가 이끌면서 일본 발레의 산실이 됐습니다 제자들은 그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현창비까지 세웠습니다 그러나 지은 지 36년이 되면서 녹슬고 계단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83명으로부터 2천만 원을 기부받아 올해 초 말끔히 고쳤습니다 ◀INT▶이토 타츠야*가마쿠라시 문화과* "네 굉장히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 발레 발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클라우드 펀딩으로 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 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기부해 지역의 문제나 현안을 해결하는 것을 거버먼트 클라우드 펀딩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590개 시정촌에서 2,170개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1,490억 원이 모였습니다 똑같이 세액공제를 받지만 답례품은 없습니다 대신 기부금 사용처에 공감하는 시민들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고향납세의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INT▶ 마츠오 타카시 *가마쿠라시장* "이것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기부한 분들에게 마을의 미래를 만드는 후원자가 되어주실 것을 요청하는 구조입니다 " 한 생명보험 회사 직원인 야마시다 씨 올해 4월 일본의 하다노시에 파견됐습니다 지금은 시 공무원으로 지역 상업의 디지털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INT▶ 야마시다 아야 *기업 파견 공무원* "지역의 상인들,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기회가 많아서,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제 기술을 활용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인재 파견형 기업판 고향납세 덕입니다 기업은 파견 사원의 인건비를 기부로 부담합니다 대신 법인세를 경감 받습니다 전국 100여 개 지자체에서 100명이 넘는 기업 임직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지자체와 관계를 구축하고, 지자체는 재정 부담 없이 민간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겁니다 ◀INT▶구보타 타카시*하다노시 종합정책과장* "우선은 민간 기업에서 기른 귀중한 지식이나 경험 이러한 것을 시청 안에서 새로운 발상으로서 살려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같은 인재 파견형 외에도 기업들의 직접 기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업판 고향납세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했는데, 당시 기부금은 75억 원 정도 5년 만에 2천 2백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방창생 응원세제라고 해서, 지자체가 설계한 지역재생 프로젝트를 정부가 인증하면 기업들이 기부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의 고향납세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지자체들의 지역 살리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가나가와현 하다노시에서 MBC NEWS 강화길입니다